강원 속초시 조양동 일대에서 발생하고 있는 악취 문제에 대해 환경부가 체계적인 관리를 들어간다.
속초시는 13일 열린 속초해양산업단지 내 악취발생 관련 추진상황 설명회에서 조양동 대포농공단지 일원의 악취문제를 환경부 산하 한국환경공단이 맡아 체계적으로 관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악취문제 관리대상지역을 지금까지 관리해 오던 대포농공단지뿐만 아니라 시에서 운영하고 있는 쓰레기매립장을 비롯해 공공하수처리장, 쓰레기소각장까지 확대해 관리한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시는 지난해 10월부터 운영해 오던 현장시장실 운영을 종료할 예정이다. 앞서 시는 지난 10년간 지속됐던 대포농공단지 일원 악취문제 해결을 위해 지난해 10월 대포농공단지 내 현장 시장실을 설치해 운영해왔다.
이와 함께 주요 악취발생요인인 홍게 가공업체와 폐기물 처리업체와의 지속적인 간담회를 통해 악취 저감을 위한 자구책 마련과 함께 폐기물 처리업체의 허가조건 준수 등을 수차례 촉구했다. 이를 통해 관련법 위반업체 대해서는 조업정지(2건), 과태료·과징금 부과 등 10건의 행정처분을 실시하는 한편, '허가 보관장소 외 폐기물을 보관하여 법을 위반한 사항' 등 4건에 대하여는 형사고발도 조치했다.
시는 악취 개선을 위해 울진군의 홍게 폐기물 재활용처리업체를 방문해 현재 대포농공단지 홍게 부산물 처리방식의 문제점과 개선방안을 마련해왔다. 이를 통해 홍게 가공업체 2개소에서는 지난 1월부터 자체차량을 구입하는 등 자구책을 마련해 홍게 부산물을 외지로 반출하고 있다.
특히 시는 복합 악취에 시달리는 조양동 주민들의 불편해소와 근본적인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환경부에서 주관하는 '2023년 악취실태조사' 지역 선정에 총력을 쏟았다. 그 결과 해당지역이 환경부 관리 최종 대상지로 선정됨에 따라 대포농공단지 및 조양동 일원에 대한 체계적인 관리가 가능해졌다.
이에 전문기관인 한국환경공단 주관으로 이달부터 오는 12월까지 실시되는 악취실태조사를 토대로 불특정 복합악취의 발생원, 계절별·시간대별 악취 피해지역 모니터링을 실시한다. 이를 통해 악취 이동경로 파악과 향후 사업장별 맟춤형 기술지원으로 발생 원인별로 최적의 악취 저감방안을 도출해 효과적인 악취관리 개선방향을 제시할 방침이다.
시에서는 본격적인 악취실태조사를 앞두고 이달 중 해당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악취실태 추진방향, 조사방법 등에 대한 주민설명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이병선 속초시장은 "그동안 악취문제로 불편을 감내해 주신 지역주민분들게 감사와 송구한 마음이이다"며 "전문기관과 함께 체계적인 악취문제 관리를 통해 정주여건 개선은 물론 관광도시로서의 이미지 개선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