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음악 프로그램 '뮤직뱅크'가 가수 임영웅 점수 조작 혐의에 대해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경찰 조사가 시작된 지 9개월 만이다.
10일 KBS에 따르면 지난해 5월 서울 영등포경찰서가 '뮤직뱅크'에서 임영웅이 1위를 하지 못한 배경에 점수 조작 정황이 있다는 민원이 들어와 제작진을 업무방해 혐의로 입건하는 등 수사를 이어갔지만 이날 무혐의 처분이 나왔다.
당시 민원인은 그룹 르세라핌과 함께 1위 후보에 올랐던 임영웅이 부문별 점수 중 하나인 방송 횟수 점수에서 0점을 받아 총점에서 밀린 것을 두고 조작 가능성을 제기했다.
'뮤직뱅크' 순위는 디지털음원(60%), 방송 횟수(20%), 시청자 선호도(10%), 음반(5%), 소셜미디어(5%)를 합산한 총점으로 결정된다.
KBS 측은 논란이 일자 "방송 점수를 조작한 적이 없다. 순위 집계 기간인 2~8일에 KBS TV, 라디오, 디지털 콘텐츠에서 임영웅의 '다시 만날 수 있을까'가 방송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KBS 해피FM '임백천의 백 뮤직'과 KBS 쿨FM '설레는 밤 이윤정입니다' 5월 4일자, KBS 해피FM '김혜영과 함께' 5월 7일자 방송에서 선곡된 사실이 알려져, 해명이 부실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그러자 KBS는 "'뮤직뱅크' 방송 점수 중 라디오 부문은 KBS 쿨FM의 7개 프로그램을 대상으로 집계하고 있다. 해당 7개 프로그램 이외의 프로그램은 집계 대상이 아니다"라고 재차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