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진 구호 활동을 위해 '형제의 나라' 튀르키예에 파견된 한국의 긴급 구호대가 9일 오전(현지시간) 구호 활동에서 3명을 구조했다.
구호대는 이날 오전 10시쯤 튀르키예 하타이주 안타키아 주거지의 무너진 5층 건물 사이에서 40세 마흐멧 씨와 2세 난 딸 루즈 양을 구조한데 이어 아내인 라와(35) 씨도 구출하는데 성공했다.
구호대 관계자는 먼저 구조된 부녀에 대해 "구조된 2명은 탈수 증세는 있으나 의식은 또렷한 상태"라며 "체온이 약간 낮지만, 전반적으로 건강 상태는 비교적 양호하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한 살된 아기는 구조했으나 이미 사망한 상태였다.
구호대는 또한 이 건물에서 구조된 이들의 나머지 가족들에 대한 구조 작업을 진행 중이다. 건물 내에는 어린이 1~2명이 더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 긴급구호대는 앞서 하타이주 안타키아 고등학교 등에서 구호 활동을 시작한 지 1시간 반쯤 지난 오전 6시 37분쯤 70대 중반 남성 1명을 첫 구조했다.
8일 튀르키예 남동부 가지안테프 국제공항에 도착한 한국 긴급구호대는 튀르키예 측 요청에 따라 안타키아에서 구호 활동을 벌이고 있다.
정부 파견으로는 역대 최대규모인 이번 긴급구호대는 외교부 1명, 국방부 49명, 소방청 62명, KOICA(한국국제협력단) 6명 등 총 118명으로 구성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