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속초의료원이 의사 부족으로 응급실 운영을 축소해 의료공백이 우려되는 가운데 정상화를 위한 대책회의가 열린다.
9일 속초시 등에 따르면 오는 10일 오전 속초의료원 대회의실에서 이병선 속초시장과 강원도 보건체육국장, 인제·고성·양양군수, 속초의료원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응급실 정상운영 방안 마련을 위한 긴급회의를 개최한다.
이번 회의는 지난 1일부터 의료진 부족으로 속초의료원 응급실이 일주일에 4일만 단축 운영하는 상황에 처하면서 속초시민과 인근지역 주민들의 극심한 불편이 지속됨에 따라 한시라도 빠른 응급실 정상화를 위해 마련했다. 회의에서는 시·군 공중보건의사 활용 방안과 속초의료원 응급의료센터 운영 지원 등의 해결책을 모색한다.
앞서 속초시는 속초의료원 응급실 단축운영에 따른 시민 혼란 방지를 위해 속초보광병원 응급실 운영에 협조를 요청했다. 또한 119구급대와 보광병원에 심뇌혈관질환 환자 등 중증 환자는 강릉아산병원과 강릉의료원으로 지체없이 후송할 수 있도록 응급후송체계를 마련했다.
영북권역의 중증응급환자 진료를 담당하고 있는 속초의료원은 응급의학과 전문의 5명 중 2명이 지난달 퇴사해 응급실을 지난 1일부터 주 4일(목,금,토,일)만 운영하고 있다.
이병선 속초시장은 "강원도, 속초의료원, 인근 시·군과의 협력을 통해 설악권역의 응급의료상황 대응을 위한 속초의료원 응급실 운영이 조속시 정상화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