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김해시가 대동첨단일반산업단지 조성 사업을 민관 공동으로 진행하는 가운데 주민들이 극심한 피해를 입을 것이라며 호소하고 있다.
예고 없이 마을 바로 옆이나 주변에 고층 아파트 수준의 대형 물류창고 여러 곳을 허가내거나 검토 중이고 애초 방침과 달리 컨벤션센터가 아닌 화물차 주차장이 들어서기로 해 사업시행사가 수익에만 몰두해 주민 복지에는 신경쓰지 않는다는 지적이다.
8일 취재진이 찾은 김해 대동면 월촌마을, 이곳 주변으로 흙먼지를 날리며 공사가 한창이다.
이 사업장은 도시 개발과 일자리 창출을 위해 김해시와 태영건설 등 민관 사업시행사[김해대동첨단산업단지㈜]가 공동개발하는 대동첨단산업단지다.
280만㎡의 대규모 부지에 사업비 1조 4900억 원이 들어간 대형 시책사업으로 올 12월을 목표로 준공할 계획이다.
하지만 150세대의 이곳 월촌마을 주민들은 피해가 극심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마을 옆이나 주변에 15층 이상의 고층 아파트 수준 높이의 대형 물류창고(높이 50미터) 6곳 중 4곳이 허가가 났고 나머지는 심사 중이라 재산권을 침해할 우려가 있는 점, 애초 방침과 달리 주민 편의를 위한 컨벤션센터가 아니라 화물차 주차장 건립으로 교통 대란이 예상된다는 점 등이 주요 이유다.
박한일 월촌마을 물류센터허가반대 비상대책위원장은 "시행사는 애초 계획이었던 공공청사, 연구시설 등 공공시설은 없애고 물류센터 용지 확보를 통해 돈벌이에만 혈안이 돼 있다"며 "주민 편의를 위한 컨벤션센터도 어느새 취소되고 대형 화물차 주차장이 들어서려 하면서 교통 대란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비대위는 그러면서 주민 편의 시설 설치와 이주 지원 대책 등을 사업시행사가 적극 이행해야 한다고 촉구하는 입장이다. 지방의회 또한 산단 개발에 시민 편의는 뒷전이라며 문화체육시설 설치가 필요하다고 제안하고 있다.
이철훈 더불어민주당 김해시의원(대동면·삼안동·불암동·상동면)은 "높이가 50미터에 달하는 대형 건축물(물류센터)이 마을 바로 옆에 세워져 환경권 침해가 심각한데도 시행사는 사전에 어떤 이주대책도 마련하지 않고 있다"며 "시행사의 이익만을 위해서가 아니라 축구장 등 문화체육 시설을 계획하면서 대동 면민들의 복지 등 이익도 챙겨야 한다"고 말했다.
김해시는 사업시행사로서 산단의 업체 유치를 원활하게 하기 위해 물류 창고 허가를 냈고, 화물차 주차장은 민원에 따라 다른 방안을 적극 검토 중이며, 이주 대책 지원은 협의 중이라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