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상의 강진 피해처럼 이번 튀르키예, 시리아에서 지진도 피해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는 여진, 추가붕괴, 수습과정상의 사고까지 고려해 두 나라에서 2300만명이 피해를 볼 것이라고 내다봤다.
생존자 구조는 시간과의 싸움인 만큼 국제사회도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튀르키예 현지에는 7일(현지시간) 현재 20개국에서 온 2천명의 다국적 구조인력이 작업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전쟁중인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또 튀르키예와 불편한 이웃나라 그리스도 구조인력을 보냈거나 보낼 예정이다.
가장 적극적으로 튀르키예를 돕고 있는 곳은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다.
나토 주도국인 미국의 경우 이날 튀르키예로 향하는 군용기를 띄웠다.
수색 및 구조팀 160명의 전문인력과 77톤의 각종 구조용 장비를 실어보냈다.
생존자 구조에 필수인 구조견도 다수 파견했다.
같은 나토 회원국으로 당연한 일이지만, 그 동안 나토 회원국 확대 문제와 우크라이나 전쟁 등을 놓고 튀르키예와 다른 나토 국가들이 껄끄러운 관계였던 점을 감안하면 관심가는 대목이다.
튀르키예가 나토 회원국들 가운데 러시아와도 가까운 만큼 이번 기회에 튀르키예 마음을 확실히 돌려놓겠다는 의도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튀르키예 입김 때문에 나토 가입에 애를 먹고 있는 스웨덴은 유럽연합(EU)국가들의 지원을 주도중이다.
여기에 EU 회원국 12개국이 튀르키예 지원에 동참했다.
이 처럼 국제적 역학관계상 튀르키예 상황만 조명 받고 있지만 유엔은 시리아에서만 벌써 690만명의 난민이 발생했다고 추산했다.
세계보건기구도 위기 대응능력이 더 약한 시리아에 대한 도움이 절실하다고 경고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