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이 지난해 4분기 코로나 사태 이후 처음으로 분기 실적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제주항공은 연결 재무제표 기준 지난해 4분기 매출 2994억원, 영업이익 187억원을 기록했다고 7일 공시했다.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41% 늘었고 영업손실도 영업이익으로 전환했다.
제주항공의 분기 흑자는 2019년 1분기 이후 15개 분기만이다.
지난해 연간 실적은 매출 7025억원, 영업손실 1775억원, 당기순손실 1724억원이다. 매출은 전년 대비 157% 늘었고, 영업손실은 1400억원가량 줄었다.
제주항공의 흑자 전환은 선제적인 일본 노선 공급 확대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제주항공은 지난해 10월 일본 정부의 무비자 입국 허용과 함께 도쿄(나리타), 오사카, 후쿠오카 등 주요 일본 노선 운항을 재개했다.
지난해 국내선 여객 수도 650만여명으로 2020년부터 3년 연속 국내선 점유율 1위를 유지했다.
지난달에는 월별 항공 여객(국내선+국제선) 수에서 아시아나항공을 제치고 국내 항공사 2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지난해 10월부터 재개된 일본 무비자 입국으로 실적 반등이 가속화됐다"며 "B737-800 단일 기종 운용을 통한 비용 효율화 전략이 고환율, 고유가, 고금리 위기를 이겨내는 비결이 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