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1위 현대건설(승점 60)과 2위 흥국생명(승점 57)의 격차는 3에 불과하다. 선두 현대건설이 앞서갈지, 승점 동률을 허용할지 여부가 걸린 승점 6짜리 경기다.
현대건설 강성형 감독은 경기 전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떨린다"고 털어놨다. 빅매치를 앞둔 만큼 표정에 긴장감이 흘렀다.
현대건설은 개막 15연승을 달리는 등 시즌 초반 거침없는 행보를 보였다. 하지만 3라운드부터 외국인 선수 야스민이 허리 부상으로 이탈하자 다소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베테랑 황연주가 공백을 잘 메웠지만 국내 선수들로만 버티기엔 한계가 있었다.
강 감독은 "야스민 다친 뒤 우리가 승점 6 정도 뒤쳐질 줄 알았다"면서 "그런데 오히려 앞서가고 있다. 예상보다 잘 이겨내고 있다"고 웃었다. 이어 "좋은 상황에서 시합을 했으면 좋았을 텐데 선수들에게 미안하다"고 전했다.
강 감독은 야스민의 복귀를 기다렸지만, 야스민은 5라운드 들어서도 돌아오지 못했다. 이에 그는 새 외국인 선수를 물색할 수밖에 없었다. 현대건설은 지난 6일 보도자료를 통해 새 외국인 선수 몬타뇨의 영입을 발표했다.
강 감독은 몬타뇨에 대해 "공격이 좋은 선수 중 한 명을 선발했다. 한국 배구에 적합한지는 아직 모르겠다"면서도 "테크닉이 좋은 선수다. 수비를 어떻게 뚫어낼지 궁금하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몬타뇨는 현재 국제이적동의서(ITC) 발급 및 선수 등록 절차를 거치고 있다. 이 과정을 마쳐야 V리그 무대를 밟을 수 있다. 강 감독은 "아직 훈련에 들어가지 못했다. 내일부터 팀에 합류할 텐데 실전 투입 시점을 아직 모르겠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