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은 7일 오후 대전 한국과학기술원(KAIST) 창업관을 찾아 과학기술‧디지털 혁신기업인들과 간담회를 갖고 "지역에 뿌리를 둔 첨단 과학기술, 디지털 혁신기업이 당당하게 세계 무대로 나가서 역량을 펼칠 수 있도록 힘껏 지원하겠다"라고 격려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간담회 모두 발언에서 "정부가 국정을 이념이 아니라 과학에 맞추고, 또 글로벌 스탠더드에 맞춰서 세계 최고의 혁신 허브를 지향할 때 우리 기업들도 세계 기업들을 뛰어넘을 수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고 대통령실이 전했다.
이날 간담회는 윤 대통령이 지역에서 시작해 세계로 나아가고 있는 혁신 기업인들과 학생 창업자들을 만나 격려하고, 기술창업과 과학기술‧디지털 기반 혁신을 지역으로 확산하기 위한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지역에서 키운 꿈 세계에서 꽃 피우다'라는 슬로건으로 이광형 KAIST 총장, 창업자 및 동아리 관계자 30여 명, 대전 지역 디지털 혁신기업 8명 등이 참석했다.
간담회에 앞서 윤 대통령은 초고해상도 위성영상, 삼차원 영상측정 현미경, 시각‧청각‧휠체어 장애인을 위한 AI(인공지능) 민원 안내 시스템 등 참석기업의 기술‧제품이 전시된 시연 부스를 관람했다.
이후 윤 대통령은 모두 발언에서 "첨단 과학기술, 디지털 역량을 토대로 해서 혁신성장뿐 아니라 세계 무대에서 맹활약하고 있는 여러분이 정말 자랑스럽다"며 "정부가 핵심 과제로 추진하고 있는 지방시대의 핵심적인 두 축은 첨단 과학기술과 교육"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런 의미에서 대전은 지방시대의 모범이라 할 수 있다"며 "대학과 기업, 기업과 연구소, 중앙정부와 지방정부의 연결은 물론이고 다양한 연구 분야 간의 연결이 자유자재로 가능한 곳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과거 지자체는 SOC 구축, 산업단지 개발 등 하드웨어적인 인프라 확충에만 우선순위를 뒀는데, 이제는 디지털을 지역발전의 중심에 두고 전 세계와 연결이 이뤄지고 있다"며 "또 지방정부도 첨단 과학기술과 디지털 혁신에 팔을 걷어붙여야 된다"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또 "지역의 대학을 지역발전의 허브로 삼고, 또 그 지역의 인재들이 그 지역에서 기술 창업에 도전하고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해야 된다"며 "제가 순방 때나 부처별 업무보고, 그리고 조금 전 국무회의에서도 글로벌 스탠더드를 강조했다. 이것은 바로 여러분 같은 혁신기업이 될 수 있도록 대한민국을 최고의 혁신 허브로 만들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지난 2일 'CES 디지털 혁신기업인과의 대화'에 이어 이날 간담회를 갖는 등 과학기술‧디지털 혁신을 강조하는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