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공은 윤빛가람과 이승우, 어린 시절부터 축구 천재로 불렸던 선수들이다. 윤빛가람은 연령별 대표팀의 독보적인 에이스였고, 이승우는 스페인 라리가 FC바르셀로나 유스의 최고 유망주였다. 나이도, 사연도 각각 다르지만, 수원FC라는 유니폼을 입고 만나게 됐다.
이승우는 7일 제주 빠레브호텔에서 열린 2023 K리그 동계 전지훈련 미디어캠프에서 "새로 온 선수가 주장을 하게 됐는데 그만큼 감독님 신뢰도 강하다. 축구를 잘하는 축구 천재였다. 주장으로서 책임감까지 가졌으니 얼마나 잘할지 벌써부터 기대가 된다"고 윤빛가람 합류 효과를 기대했다.
윤빛가람도, 이승우도 서로의 플레이에 놀랐다.
이승우는 "모든 선수들이 훈련을 하고, 또 연습 경기를 하면서 빛가람 형의 패스와 킥을 보고 놀라고 있다. 수원FC라는 팀의 퀄리티를 높여줘서 기분이 좋다. 상당히 기대가 되는 시즌이다. 수원FC 공격 축구가 더 재미있어지지 않을까 기대된다"고 말했다.
윤빛가람도 "승우는 지난해 많이 보여줬다. 득점 감각, 탈압박, 드리블 등은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다. 훈련할 때 보니 내가 가지지 못한 부분을 가지고 있었다. 가끔 혼자 놀라기도 했다. 재미있게 경기를 하면서 좋은 케미(케미스트리)를 이어갔으면 좋겠다"고 화답했다.
이승우는 겨울 이적시장에서 유럽 진출설이 나돌았다. "아직은 때가 아니다"라는 김도균 감독의 조언도 있었지만, 윤빛가람의 영입도 수원FC에 남는데 큰 영향을 미쳤다.
이승우는 "처음 수원FC에 왔을 때는 단장님, 감독님 때문에 왔고, (박)주호 형과도 많은 이야기를 했다. 올해는 빛가람 형이 와서 해외에 나갈까, 한국에 남을까 고민을 할 때 확신을 줬다. 같이 하고 싶은 마음이 컸다"면서 "빛가람 형이 왔으니 이 선수와 축구를 해보고 싶고, 같이 호흡을 맞추고 싶었다"고 강조했다.
수원FC는 지난해 챔피언 울산 현대 다음으로 많은 56골을 기록했다. 윤빛가람과 이승우의 호흡만 맞으면 더 화끈한 공격을 펼칠 수 있다. 둘의 호흡이 중요하다.
김도균 감독은 "재능이 있는 선수들이다. 다만 그 재능만으로 각자 플레이만 펼친다면 팀이 어려워진다. 재능 속에서 희생이 있어야 한다. 본인이 가진 기량을 경기장에서 마음껏 뽐낼 수 있도록 돕겠다"고 설명했다.
둘은 이미 찰떡 호흡을 자랑하고 있다.
이승우는 "최근 기사로 봤는데 빛가람 형이 어시스트 2개를 하면 50-50이다. 최소 2개의 도움은 받고 싶다. 개인적으로 10개의 어시스트는 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고, 윤빛가람도 "지난해 주민규(울산)가 도움 20개를 해달라고 했는데 경기를 많이 못 나갔다. 올해 승우에게 20개까지는 아니더라도 최대한 많이 도움을 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