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리 성희롱 악플 고소…'피지컬: 100' PD도 "자제해야"

보디빌더 춘리. 넷플릭스 공식 SNS 캡처
'피지컬: 100' 출연자 보디빌더 춘리가 악플러들 고소에 나서자 '피지컬: 100' 연출자 장호기 PD도 이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춘리는 7일 SNS에 "그 어떤 악플(악성 댓글)도 다 참을 수 있다. 지금까지 다 무시했었다. 하지만 진짜 참기 힘든 건 신체 특정 부위를 확대시켜서 왈가왈부하며 저를 도마 위에서 생선 썰듯이 썰어대는 글"이라고 토로했다.

이어 춘리는 "제가 무엇을 잘못했나. 제가 좋아하는 운동을 20년 가까이 하면서 보디빌더로 최선을 다한 것 뿐"이라며 "제가 좋아서 하는 운동이고 당신들한테 피해준 적 없는데 왜 그러시냐. 그렇게 할 일이 없으시냐"라고 되물었다.

글에 따르면 춘리의 신체 특정 부위를 확대시킨 사진이 퍼지면서 문제가 시작됐다.

춘리는 "저는 성희롱을 당했다. 몇년 전에 어떤 분이 올린 걸 지인에게 연락 받고 이제야 알게 됐다. 제 사진을 올리고 특정 부위를 확대시켜서 성적 수치심이 드는 댓글을 달리게 만들었다"며 "너무나도 비참한 느낌이었고 수치심에 멍해졌다. 입장 바꿔 생각해보시라. 당신 같은 남자들에게 당신들의 엄마나 딸이 성희롱 당할 수도 있다"고 털어놨다.

무엇보다 사진 게시자와 악플러들을 향해 "내일(8일) 변호사 만나 고소하겠다. 그 외 사진에 달린 악플도 고소 진행할 것"이라며 "지워도 소용 없다. 이미 복사 다했고, 지워도 복구해서 찾을 수 있게 조치를 다했다"고 강경 대응을 시사했다.

장호기 PD 역시 이날 열린 '피지컬: 100' 기자간담회에서 춘리를 향해 쏟아진 성희롱식 악성 댓글 관련 질문을 받자 "우리 프로그램을 떠나서 특정 신체 부위에 대한 악플은 문제가 된다. 춘리 선수 목소리나 몸에 대해 여러 가지 이야기가 나오는데 자제 되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최근 춘리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예능 '피지컬: 100'에 출연하며 이름을 알렸다. 지난 회차에서 박형근 격투기 선수에게 지목돼 일대일 대결을 펼쳤지만 패배, 서바이벌에서 탈락했다. 그러나 이후 박 선수가 춘리를 선택한 이유가 '성별'인 점, 체급 차이가 확연함에도 대결이 이뤄졌다는 점, 명치 쪽 급소를 노려 제압한 점 등으로 '성대결' 논란이 일었다.

이에 춘리는 "저와 박형근 선수는 운동인으로서 정당하게 대결했고 저는 아무런 문제나 불만이 없었다. 참가자 전원이 남녀구분 없이 대결한다는 걸 다 알고 있었다"며 "상금 3억 걸렸는데 남녀가 어딨나. 박형근 선수가 제 가슴 누를 때 진짜 아파서 숨 못 쉬었던 건 사실"이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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