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재의 동생, PBA 가족의 힘' 프로당구 영건들이 뜬다

프로당구 영건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전인혁. PBA

프로댱구(PBA) 무대에 영건들이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전인혁(26)과 임성균(27/TS샴푸·푸라닭), 김태관(26), 김영원(16) 등이다.

전인혁은 6일 경기도 고양시 빛마루방송센터에서 열린 '크라운해태 PBA-LPBA 챔피언십' 남자부 16강전에서 김경오를 세트 스코어 3 대 0으로 완파했다. 임성균도 '그리스 괴인' 필리포스 카시도코스타스(하나카드)를 누르고 8강에 올랐다.

PBA 데뷔 2시즌째인 전인혁은 개인 최고 성적을 냈다. 3부 투어 등록 선수로 데뷔한 전인혁은 와일드 카드로 지난 시즌 1부 투어 신고식을 치렀다. 3번째 투어에서 우승 경험이 있는 스페인 강자 하비에르 팔라존(휴온스)를 잡고 32강에 오르더니 올 시즌 시즌 6차전인 NH농협카드 챔피언십에서 강민구(블루원리조트)를 눌렀다.

특히 전인혁은 아버지와 누나까지 PBA에서 뛰는 당구 가족이다. 드림(2부) 투어에서는 아버지 전중우가, PBA 여자부에서는 전지연이 활약 중이다. 전인혁은 "아버지께 멘털 등을 포함한 전체적인 조언, 실질적인 기술은 강동궁(SK렌터카), 임정완(PBA 경기위원장) 선수의 도움을 많이 받았다"면서 "첫 참가 땐 긴장해서 내 플레이가 잘 나오지 않았는데 투어를 거듭할수록 적응이 됐고 상대가 누구냐는 중요치 않다"고 패기를 드러냈다.

임성균은 '당구 사관학교' 매탄고등학교(경기 수원) 출신이다. 특히 고모부 2002년 부산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 황득희(PBA)의 지도를 받고 성장했다. 2020-21시즌 2부부터 큐스쿨을 통과해 차근차근 단계를 밟은 임성균은 지난 시즌 5차전인 NH농협카드 챔피언십 8강에서 '최강' 프레드릭 쿠드롱(벨기에∙웰컴저축은행)과 접전을 펼쳐 눈도장을 찍었다.

'당구 천재' 김행직의 동생 김태관. PBA


김태관은 '당구 천재' 김행직(전남당구연맹)의 동생으로 지난 시즌부터 와일드 카드로 1부 투어 데뷔전을 치렀다. 강민구, 김재근(크라운해태) 등 PBA 강호들을 물리치며 존재감을 뽐냈다. 최고 성적은 16강이지만 김태관은 올 시즌 챌린지(3부) 투어에서 2번 우승하며 랭킹 1위로 차기 시즌 1부 투어 승격을 확정했다.

김영원은 중학교를 막 졸업한 PBA 최연소 선수로 챌린지 투어 와일드 카드를 얻어 지난달 웰컴저축은행 웰뱅챔피언십에서 1부 투어 데뷔전을 치렀다. 이번 대회 김영원은 128강전에서 졌지만 슈퍼맨 조재호(NH농협카드)의 간담을 서늘하게 만들며 승부치기 접전을 펼쳐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이외 정해창(26), 고준서(24) 등도 PBA에서 꿈을 키운 젊은 피다. 정해창은 지난 시즌 챌린지 투어 3위로 이번 시즌 1부로 승격됐다. 웰컴저축은행 웰뱅챔피언십에서 카시도코스타스, 오성욱(휴온스), 김현석 해설위원 등을 꺾고 16강에 진출하는 기명을 토했다 .지난 시즌 데뷔한 고준서도 오성욱(휴온스), 해커(인플루언서) 등을 잡으며 16강에 올랐다 .

스페인의 '근육맨' 이반 마요르(22)도 영건 대열에 합류했다. 큰 키와 다부진 체격에서 나오는 강한 스트로크를 앞세운 마요르는 이번 대회 128강전에서 투어 우승 경력이 있는 베테랑 에디 레펜스(벨기에∙SK렌터카)를 승부치기 끝에 누르는 등 32강까지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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