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도 성향의 오흥일 울산광역시교육감 예비후보가 4·5 교육감 후보 등록 3주 만에 선거를 포기했다.
1월 4일 출판기념회를 시작으로 17일 예비후보에 등록하면서 선거를 준비했던 오 후보의 사퇴로 판세가 요동치고 있다.
오 후보는 7일 울산교육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보궐선거 출마를 포기한다"고 밝혔다.
오 후보는 "출판기념회를 전후로 출마 결심을 굳히고 선거를 준비하면서 가족들을 계속 설득했지만 결과적으로 힘들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완강히 반대하고 만류한 가족의 뜻을 존중한다"면서 "그동안 저를 지지하고 헌신해주신 모든 분들에게 감사하다"고 했다.
오 후보는 "40여년 전 울산 첫 시립도서관 건립 추진과 제103회 울산전국체전 성공 개최 경험으로, 여생을 울산 교육과 체육 발전을 위해 봉사하고 헌신하겠다"고 했다.
다른 후보 지지에 대해 오 후보는 "진영이 아닌 교육의 중립성을 담아낼 후보 요청이 있다면 지지할 의향이 있다"고 덧붙였다.
전 울산시체육회 사무처장인 오흥일 후보의 자진 사퇴로, 4·5 울산교육감 보궐선거는 4파전으로 치러질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이번 선거가 보수와 진보 진영으로 나뉘면서 각 후보의 유불리 계산이 분주해졌으며 후보 단일화는 더 중요한 변수가 됐다.
7일 현재까지 예비후보로 등록한 이는 이성걸 전 울산교총 회장, 김주홍 울산대 명예교수, 구광렬 울산대 명예교수, 천창수 노옥회재단 공동추진위원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