外人 교체 단행했지만…현대건설, 1·2위 맞대결도 '잇몸 배구'

현대건설의 새 외국인 선수 몬타뇨. 현대건설
프로배구 여자부 현대건설은 선두 수성을 위해 외국인 선수 교체를 단행하자마자 추격자 흥국생명과 맞붙는다.
 
두 팀은 7일 경기도 수원체육관에서 2022-2023시즌 도드람 V리그 여자부 5라운드 맞대결을 치른다. 현재 승점 격차가 3에 불과한 1위 현대건설(승점 60)과 2위 흥국생명(승점 57)의 외나무다리 승부다.

현대건설은 직전 경기에서 GS칼텍스를 셧아웃으로 완파했다. 5라운드 복귀가 예상됐던 외국인 선수 야스민은 결국 돌아오지 못했지만, 베테랑 황연주가 팀 내 최다인 17점으로 건재를 과시했다. 양효진과 정지윤도 각각 15점, 12점을 올리며 뒤를 받쳤다.
 
야스민은 지난 3라운드부터 허리 부상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현대건설은 개막 15연승을 달리는 등 시즌 초반 거침없는 행보를 이어갔지만 야스민이 빠진 뒤 다소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잇몸으로 꿋꿋이 버티며 선두를 지켜왔지만 점점 한계가 드러나기 시작했다.
 
야스민의 공백이 길어지면서 사면초가에 빠진 현대건설은 결국 외국인 선수를 전격 교체했다. 지난 6일 보도자료를 통해 새 외국인 선수 몬타뇨의 영입을 발표했다.
 
콜롬비아 국가대표 출신의 몬타뇨는 과거 스위스 리그에서 2년 연속 득점왕을 수상하는 등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현재는 튀르키예 2부 리그 무라트파사 벨레디예시에서 주포로 활약, 팀의 플레이오프 진출을 위한 순위 경쟁에 큰 힘을 보탰다.
 
현대건설과 계약을 마친 몬타뇨는 국제이적동의서(ITC) 발급 및 선수 등록 절차를 거쳐야 V리그 무대를 밟을 수 있다. 현대건설 관계자에 따르면 몬타뇨의 이적 절차는 마무리되지 않았다.  

아직 몬타뇨가 경기에 나설 수 없는 가운데 현대건설은 이번 흥국생명전에도 국내 선수들로만 경기를 치러야 한다. 외국인 선수 없이 나선 흥국생명과 지난 3, 4라운드에선 1승 1패로 맞섰다.
 
선두 추격에 나설 흥국생명도 직전 경기서 KGC인삼공사를 세트스코어 3 대 0으로 꺾었다. 옐레나와 김연경을 전·후위에 나눠 배치한 김대경 감독 대행의 변칙 전술이 적중했다. 김연경이 무려 25점을 터뜨리며 공격을 이끌었고, 옐레나도 16점을 올리며 힘을 보탰다.
 
여자부 1위 경쟁을 판가름할 후반기 빅매치다. 현대건설이 추격을 뿌리치고 선두를 굳힐지, 흥국생명이 현대건설의 뒷덜미를 붙잡을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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