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의 미래는 밝다 "초호화 코치진 기대, 쾌적한 훈련 시설 만족"

kt 퓨처스팀(2군)이 훈련 중인 전라북도 익산야구장. 익산=김조휘 기자
프로야구 kt의 미래를 이끌 퓨처스팀(2군)은 전라북도 익산에서 새 시즌을 앞두고 담금질에 한창이다.
 
kt 퓨처스팀은 지난 1일부터 익산 야구장에서 1차 스프링 캠프를 열었다. 14일까지 익산에서 훈련을 진행한 뒤 부산 기장 현대차 드림볼 파크로 이동해 3월 15일까지 2차 캠프를 실시할 예정이다.
 
새롭게 지휘봉을 잡은 김기태 감독을 포함한 코칭 스태프 10명과 선수 31명 등 41명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좌완 기대주로 관심을 모은 권성준을 비롯한 투수 12명이 합류했고, 포수조는 조대현과 문상인 등 4명이 이름을 올렸다. 야수조에는 15명이 참가한 가운데 신본기, 문상철, 김병희 등 베테랑들도 젊은 선수들과 새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kt 퓨처스팀은 새 시즌을 앞두고 타격에 특화된 김기태 감독의 영입으로 야수 뎁스 강화를 노리고 있다. 여기에 2021년 kt의 창단 첫 통합우승에 기여한 유한준도 퓨처스팀에서 타격 코치로 지도자 생활을 시작해 후배들에게 노하우를 전수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김기태 감독은 선수 시절 한국 최고의 좌타자로 명성을 떨쳤다. 1991년 쌍방울에서 프로에 데뷔했고 삼성, SK(현 SSG) 등에서 뛴 그는 통산 1544경기서 타율 2할9푼4리 1465안타 249홈런 923타점을 기록했다. 1994년에는 좌타자 최초의 홈런왕(25개)을 수상하며 KBO 리그 레전드 반열에 올랐다.
 
2004년 현대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한 유한준 코치는 넥센(현 키움)를 거쳐 2015년 kt에 둥지를 틀었다. 2021년 한국시리즈 우승과 함께 은퇴를 선언했고, 2022년 비보직 임시 코치로 활동했다. 1년 동안 지도자 수업을 받은 그는 올해 정식 코치가 됐다.
 
타격에 특화된 초호화 코치진에 선수들은 기대감에 부풀었다. 특히 지난 시즌 아쉬운 성적을 거둬 퓨처스팀에서 스프링 캠프를 시작한 베테랑들에겐 재도약의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신본기는 "김기태 감독님과 유한준 코치님이 들어오신 점이 확실히 도움이 될 것 같다"면서 "유한준 코치님은 은퇴 후 지난해 1군 선수들과 동행하면서 타격에 대한 조언을 많이 해주셨다"고 말했다.

문상철은 "타격에 일가견 있으신 김기태 감독님께 궁금한 점이 생길 때마다 많이 여쭙고 있다. 기회가 될 때마다 많이 배우고 싶다"고 웃었다.
 
실내야구장에서 훈련 중인 kt 퓨처스팀(2군) 선수들. 익산=김조휘 기자
선수들은 훈련을 진행 중인 익산야구장 시설에 대한 만족감도 드러냈다.

kt는 2015년부터 익산시와 연고지 협약을 체결하고 익산야구장을 퓨처스팀 구장으로 사용하고 있다. 이후 2021년 6월 익산시의 지원과 구단의 투자로 실내야구연습장 및 숙소를 완공했고, 조명탑 교체로 야간 훈련 및 경기 소화까지 가능해지면서 어엿한 육성 시설을 갖추게 됐다.

kt 관계자는 "최신식 숙소, 내야 필드, 웨이트장, 물리치료실 등을 제공해 육성환경을 개선하고자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신본기는 "타 구단과 비교해도 시설이 좋은 편이다. 편하게 훈련에 임할 수 있다"고 엄지를 세웠다.

2년 차 투수 권성준은 "구단에서 신경써주신 덕분에 최신식 시설에서 추운 겨울에도 따뜻하게 운동할 수 있어 감사하다"고 미소를 지었다. 이어 "코치님들께서 항상 '1군에서도 경쟁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하신 만큼, 최상의 몸 상태를 만들어 팀과 팬들에게 보답하고 싶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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