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전쟁과 경제난, 기후 변화 등에 대한 해법을 놓고 협력하고 갈등하는 국제사회가 함께 아파하고 도울 방법을 찾고 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연방정부에 가장 큰 피해를 본 이들을 돕기 위한 대응책을 모색하라고 지시하면서 튀르키예 정부와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도 튀르키예와 시리아의 정상에게 위로전을 보내 유가족과 부상자들을 위로했다.
윤석열 대통령도 인도적 차원에서 적극 지원을 약속하는 등 국제사회의 구호 대열에 합류했다.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언론 공지에서 "윤 대통령은 이란과 튀르키예에서 연이어 발생한 재난에 대해 인도적 차원에서 적극적 지원 방안을 마련하도록 국가안보실과 외교부에 지시했다"고 밝혔다.
대통령실의 발표에서 눈에 띄는 것은 튀르키예 뿐만 아니라 이란 지진도 언급됐다는 점이다. 그 것도 '이란과 튀르키예에서….'로 이란이 먼저 언급됐다.
이번 지진이 튀르키예에서 발생했고 사망자가 시리아에서도 다수 나오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란이 먼저 언급되고 시리아가 빠진 점은 다소 의아하다.
이번 지진이 튀르키예에서 발생해 국경을 맞댄 시리아에도 영향을 미친 것은 사실이지만 이란에서 인명피해가 발생했다는 외신 보도는 아직 없다.
이란이 왜 들어갔는지에 대한 대통령실의 설명은 없었지만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이란 북서부 지역에서 규모 5.9 규모의 강진이 발생해 3명이 숨지고 800여명이 다쳤는데 이를 언급한 것으로 보인다.
대통령의 인도적 지시 대상에 이란이 포함된 데 대해 다른 시각도 있다.
지난달 아랍에미리트 방문 당시 국군 아크부대를 찾아가 장병들에게 "UAE의 적은, 가장 위협적인 국가는 이란이고 우리 적은 북한"이라고 말해 이란이 반발한 것을 염두에 둔 것이라는 해석이다.
당시 외교부와 국방부 등은 윤 대통령의 'UAE의 적은 이란' 발언이 장병들에게 현지의 엄중한 안보상황을 직시하라고 당부하신 말씀이었다고 밝혔지만 이란은 외무부 대변인을 통해 한국 정부의 대응 조치가 충분하지 않다고 불만을 드러낸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