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차별, 정부 지진구호 시리아는 제외…왜?[영상]

연합뉴스

튀르키예와 시리아에서 발생한 강진에 대해 전세계 지도자들은 애도 성명을 내며 지진피해 복구 지원을 약속했다.
 
그러나 미국 정부는 같은 지진 피해를 당한 시리아에 대한 지원만큼은 소극적이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6일(현지시간) 이번 지진과 관련된 성명을 냈다.
 
제목은 '터키와 시리아에 영향을 미친 지진에 관한' 것이었지만 두 나라에 대한 언급에서는 온도 차이가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수 천 명의 목숨을 앗아간 지진 소식에 슬픔을 느꼈다면서 두 나라를 언급했다. 
 
그러나 지원 부분에 대해서는 튀르키예에 초점을 맞췄다. 
 
바이든 대통령은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동맹국인 튀르키예와 긴밀히 협력해왔으며, 나는 미국의 즉각적인 대응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이어 "미국 정부는 즉시 튀르키예 관리들에게 도움이 필요한 모든 것을 조정하기 위해 연락했다. 미국 정부는 터키의 수색 및 구조 활동을 지원하고 지진으로 부상당한 사람들과 피난민들의 필요를 해결하기 위해 신속하게 일하고 있다"고 밝혔다.
 
튀르키예 강진으로 건물이 무너지는 모습. 트위터 캡처

시리아의 피해 지원에 대해서는 "미국의 지원을 받는 인도주의적 파트너들과 대응하고 있다"고만 소개했다.
 
미국은 2012년 시리아 내전이 발발하자 시리아와 국교를 단절했다. 
 
시리아가 이스라엘의 적성 국가인 점도 미국과 시리아의 껄끄러운 관계에 영향을 줬다.
 
이날 백악관 기자 브리핑에서는 이번 지진과 관련한 언급이 일절 나오지 않았다.
 
카린 장-피에르 백악관 대변인의 논평도 없었을 뿐 아니라 기자들의 질문도 나오지 않았다.
 
강진으로 대규모 인명 피해가 발생한 튀르키예 강진사태. 트위터 캡처

다만 이날 총회가 열린 유엔에서는 구호 문제가 논의됐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사무총장은 시리아를 포함한 두 나라에 대한 국제사회 지원을 강조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희생자와 유가족에 애도와 위로의 뜻을 표했다. 
 
한편, 이번 지진으로 이날 저녁까지 튀르키예에서는 최소 2379명이 사망한 것으로 추산됐다.

시리아 정부는 최소 711명의 사망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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