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감점이 발목을 잡았다. '코리안 슈퍼 보이' 최두호(32)가 4년 만의 UFC 복귀전에서 무승부를 거뒀다.
최두호는 5일 오후(한국 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UFC 에이팩스에서 열린 UFC 파이트 나이트 메인 카드 카일 넬슨(32·캐나다)과 페더급 경기에서 3라운드 승부 끝에 무승부를 기록했다.
2019년 12월 찰스 쥬르댕(캐나다)전 패배 뒤 4년 만에 옥타곤에 복귀한 최두호는 모처럼 승리를 노렸지만 다소 아쉬운 결과에 허탈한 미소를 지었다. 최두호가 UFC에서 승리한 것은 2016년 7월 티아고 타바레스(브라질)전이 마지막이다.
최두호는 종합 격투기(MMA) 통산 첫 무승부로 14승 1무 4패를 기록했다. 넬슨도 첫 무승부, 13승 1무 5패가 됐다.
1라운드 최두호는 강한 오른발 카프킥으로 상대를 상대했다. 넬슨은 최두호의 킥을 잡은 뒤 슬램 방식으로 테이크 다운에 성공했다. 뒤를 잡은 넬슨은 초크를 시도했지만 위기를 탈출한 최두호가 오히려 사이드 마운트에 이어 하프 마운트로 라운드를 마쳤다.
최두호는 2라운드도 카프킥을 날렸다. 순간 넬슨의 주먹이 최두호의 안면을 강타했다. 잠시 휘청했지만 최두호는 재차 킥으로 상대 왼쪽 다리를 노렸다.
마지막 라운드, 넬슨은 최두호와 펀치 경합 후 허리를 잡았다. 최두호는 힘이 좋은 상대의 클린치를 벗어나지 못했다. 넬슨은 이번에도 테이크 다운에 성공했다. 최두호는 유연한 몸놀림으로 빠져 나왔고 하프 마운트로 올라섰다. 하지만 최두호는 1분 33초를 남기고 헤드 버팅으로 감점됐다.
판정으로 가면 불리한 상황. 타격을 원하는 최두호와 달리 넬슨은 다시 테이크 다운을 시도했다. 최두호가 상대 옆구리를 타격했지만 클린치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결국 판정 끝에 최두호는 무승부로 복귀전을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