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현수 논란에도' 쇼트 여왕 최민정, 월드컵 첫 금빛 질주

한국 쇼트트랙 간판 최민정. 연합뉴스 자료사진

한국 쇼트트랙 여자 대표팀 간판 최민정(성남시청)이 올해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월드컵 개인전 첫 금메달을 따냈다. 소속팀의 지도자 선발 과정 논란을 딛고 이뤄낸 값진 결과다.

최민정은 4일(현지 시각) 독일 드레스덴에서 열린 2022-2023시즌 ISU 쇼트트랙 월드컵 5차 대회 여자 1500m 1차 레이스 결승에서 2분26초536를 찍었다. 미국 크리스틴 산토스-그리즈월드(2분26초570), 캐나다 코트니 사로(2분26초591)를 제치고 1위에 올랐다.

지난달 제31회 동계유니버시아드의 상승세를 이었다. 최민정은 당시 대회에서 유일하게 4관왕을 일궈냈다.

특히 성남시청 지도자 선발 홍역에도 흔들리지 않았다. 성남시청은 지난해 말 코치 공개 모집을 했는데 러시아로 귀화한 빅토르 안(한국명 안현수)과 중국 대표팀 사령탑을 지낸 김선태 전 감독이 지원했다. 이에 일부 국내 지도자들이 반발하면서 논란이 커졌다.

이에 최민정도 소속팀 선수들과 함께 입장문을 내고 공정한 선발을 호소했다. 결국 성남시청은 아무도 선발하지 않았다.

그럼에도 최민정은 건재를 과시했다. 1~3차 월드컵 개인전에서 은메달 3개, 동메달 1개를 따낸 최민정은 마침내 첫 금메달을 수확했다. .

최민정은 초반 중위권에서 기회를 엿봤다. 4바퀴를 남기고 최민정은 특유의 아웃코스 질주를 펼쳤고,  2바퀴를 남기고 1위로 올라 결승선까지 기회를 이었다. 함께 출전한 김건희(단국대)는 5위(2분26초954)에 올랐다.

같은 날 혼성 계주 2000m에서 최민정은 홍경환(고양시청)-김길리(서현고)-이준서(한국체대)와 은메달을 따냈다. 경기 막판 이탈리아가 역전 우승(2분39초388)을 차지한 가운데 한국이 2분39초514로 2위에 올랐다.

남자 1500m 1차 레이스에서는 이준서(2분28초291)와 임용진(고양시청·2분28초773)이 각각 금메달, 동메달을 차지했다. 1차, 4차 대회 3관왕 박지원(서울시청)은 남자 1000m 결승에서 1분23초231로 1위에 올랐다. 중국으로 귀화한 린샤오쥔(한국명 임효준)은 남자 1000m 준준결승에서 탈락했다.


실시간 랭킹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