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브람스 탄생 190주년이 되는 해다. 멘델스존의 바이올린 협주곡과 함께 세계 3대 협주곡으로 꼽히는 브람스 유일의 바이올린 협주곡으로 그를 기념한다. 베토벤을 향한 브람스의 동경, '활의 황제'로 불렸던 요제프 요하임과 브람스의 우정이 빚어낸 명작이다. 협연자로는 2001년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 우승자인 바이바 스크리데가 나선다. 13년 만의 내한이다.
대미는 베토벤의 교향곡 5번(운명)이 장식한다. 청력을 잃은 음악가의 비극적 운명을 거슬러 빛으로 나아가자는 메시지는 음악 역사상 수많은 사람을 매료시켰다. 첫 네 음만으로도 강렬한 청각적 잔상을 남기는데 악장마다 주제의 다양한 변주를 발견하는 음악적 재미가 쏠쏠하다.
예술감독 다비트 라일란트는 섬세하고 깊은 해석으로 정평이 나 있다. 라일란트는 "역사상 위대한 두 거장과 두 걸작의 음악적 대면을 통해 복잡한 이 시대, 우리 모두를 연결시키는 음악의 힘을 되짚어보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