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VAR은 늘 논란의 대상이었다. 리버풀의 위르겐 클롭 감독도, 토트넘 홋스퍼의 안토니오 콘테 감독 등은 VAR에 대한 불만을 토로하기도 했다.
ESPN은 3일(한국시간) 'VAR이 없었다면'이라는 가정 하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순위 테이블을 만들었다. VAR 이펙트 테이블로, VAR로 판정이 바뀐 총 61번의 사례를 분석했다. 61번 모두 해당 경기에서 나온 첫 VAR 판정 변경이다. VAR로 인한 첫 판정 변경이 없었다면 이후 추가 VAR 판정 변경 상황이 발생하지 않을 수 있다는 판단이다.
다양한 요인을 계산했다. 간단한 예로 VAR로 판정이 변경된 경우 현장 콜에 따랐고, 오프사이드로 취소된 골 역시 골로 인정했다. 페널티킥이 최소된 경우는 구단의 성공률이 50% 이상이면 페널티킥 성공으로 간주하는 등의 변수를 적용했다.
ESPN은 "리버풀은 VAR의 가장 큰 수혜자였다. VAR이 없었다면 리버풀의 승점은 6점이나 줄어든다. 프리미어리그 순위는 11위(실제 9위)로 떨어진다. 챔피언스리그 출전 마지노선(4위)과 14점 차로 벌어지고, 강등권과 격차는 6점으로 줄어든다"고 설명했다.
리버풀은 지난해 10월 맨체스터 시티전에서 필 포든의 골이 취소와 함께 1대0으로 이겼다. VAR을 통해 골 장면 이전 엘링 홀란의 파울이 선언되면서 맨시티의 골이 취소됐다. ESPN은 포든의 골이 취소되지 않았다면 맨시티가 이길 수 있었다고 분석했다. 이런 방식으로 30개 팀의 승점을 재계산했다.
ESPN이 작성한 VAR 이펙트 테이블에서도 아스널이 선두다. 아스널의 실제 승점은 50점. 다만 VAR이 없었다면 51점이 된다는 분석이다. 2위는 맨체스터 시티. 역시 실제 승점 45점보다 많은 48점 획득이 예상됐다.
토트넘의 순위도 오른다. 토트넘은 실제 승점 36점 5위에 자리하고 있다. 하지만 ESPN의 분석으로는 승점 38점 3위까지 올라선다. VAR로 손해를 많이 봤다는 의미다.
뉴캐슬 유나이티드가 4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5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