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金부자 이름이 미하원 결의안에…이유를 보니

2011년의 김정일, 김정은의 모습. 연합뉴스

미국 하원을 탈환한 공화당이 민주당의 일부 사회주의 성향의 정책을 비판하기 위한 목적으로 추진해 온 결의안이 채택됐다.
 
하원은 2일(현지시간) 본회의를 열고 '사회주의 공포 규탄 결의안'을 찬성 328명, 반대 86명으로 통과시켰다.
 
이 결의안은 민주당의 정책 방향이 미국의 전통적 가치에 반하는 것이라는 점을 미국 유권자들에게 각인시키기 위해 공화당이 정략적으로 준비해온 것이다.
 
공화당의 의도대로 이날 표결에서는 반대표를 던진 민주당 의원 86명외에 기권에 해당하는 재석 투표를 한 의원도 14명이 나왔다.
 
결의안은 쿠바에서 망명한 공화당 소속 마리아 엘비라 살라사르(플로리다) 하원의원이 제출했다.
 
우리나라로 치면 탈북자 의원인 셈이다.
 
이 결의안은 과거 사회주의 체제에서 발생한 대규모 인명 살상과 기아 사태 등을 언급하며 사회주의 체제를 규탄하고 있다.
 
결의안은 "사회주의 사상은 전체주의 지배와 독재로 흐르는 권력의 집중을 불가결하게 만든다"며 "사회주의는 전 세계적으로 1억 명 이상을 죽음으로 내몰았고 반복되는 기아와 대량 살상을 초래했다"고 서술했다.
 
이어 "블라디미르 레닌, 이오시프 스탈린, 마오쩌둥, 피델 카스트로, 김정일, 김정은 등을 포함해 사회주의 사상가들은 역사상 큰 범죄를 저질렀다"고 주장했다.
 
특히 "북한에서 최대 350만 명이 굶주림으로 사망했다"고 지적했다.
 
한편 하원은 이날 본회의에서 민주당 소속 일한 오마르 하원의원(미네소타)을 외교위원회 위원에서 제외하는 결의도 처리했다.
 
해당 결의안은 무슬림인 오마르 하원의원의 과거 반(反)유대 발언 등을 이유로 오마르 의원이 외교위에서 축출해야 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오마르 의원은 이날 본회의 발언에서 "이것은 누가 미국인이 될 수 있느냐에 대한 것"이라면서 "무슬림에 이민자고 아프리카 출신인 내가 표적이 됐다는 것에 놀랄 사람이 있느냐"면서 공화당 주도의 결의안을 비판했다.
 
이날 표결에서 민주당 전원이 반대했지만, 공화당에서 이탈표가 1표밖에 나오지 않으면서 채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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