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성남시에서 생활고에 시달리던 40대, 70대 모녀가 극단적 선택을 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2일 성남수정경찰서에 따르면 지난달 9일 오전 11시 30분쯤 성남시 한 다가구 주택에서 70대 어머니 A씨와 40대 딸 B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주거지에서 인기척이 느껴지지 않는다는 집주인의 신고를 받고 출동해 집 안에서 숨져 있는 모녀를 발견했다.
경찰은 집안에 남겨진 유서 내용 등을 토대로 모녀가 채무 부담 등을 이유로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유서에는 "(집주인에게)폐를 끼쳐 죄송하다"는 내용이 담겨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아무런 소득이 없었지만, B씨는 자영업으로 매달 50만~200만 원의 수입을 거둬 정부의 지원 대상에서는 제외됐던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 관계자는 "타살 혐의점이 없어 내사 종결했다"며 "부검 결과가 나오는대로 공소권 없음 의견으로 사건을 검찰에 넘길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