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립 준비 청년 도울 '희망디딤돌 전남센터' 개소

2년간 주거 제공··취업 프로그램 등은 이용 기간 제한 없어
삼성전자 공헌사업으로 시작해 전남 순천 포함 10곳 개소

2일 순천 청소년수련관에서 열린 희망디딤돌 전남센터 개소식. 박사라 기자

자립준비 청년들의 안정적인 사회 진출을 돕는 '디딤돌희망센터 전남센터'가 전남 순천에 마련됐다.

2일 오전 11시 순천 청소년수련관에서 열린 이번 개소식에는 박승희 삼성전자 CR 담당 사장, 김병준 사랑의열매 사회복지공동모금회 회장, 김영록 전라남도 도지사, 서동욱 전라남도의회 의장, 노관규 순천시장 등이 참석했다.

전남센터는 보호 기간이 종료된 자립 준비 청년들을 위해 최대 2년간 주거공간을 제공하고 요리, 금융, 자산관리 등 기초경제교육부터 취업정보, 인턴 기회 등 구직에 필요한 프로그램을 지원할 예정이다.

현재 아동 양육시설 등에서 지낸 시설보호 청소년들은 만 18세가 되면 사회에 진출해야 한다.

하지만 퇴소 직후 자립 여건을 마련하기 쉽지 않을 뿐더러 법적으로 성인 기준인 만 19세보다 나이가 어려 구직 활동에 제약이 있다.

특히 이들을 돕는 전담기관들은 시설 보호 기간이 종료되면 청년의 자립 상태와는 무관하게 5년까지 대상자를 관리해 지원에 한계가 있다.

이러한 현실적인 문제를 보완하기 위해 삼성전자 임직원들은 사회공헌사업의 일환으로 2016년 부산을 시작으로 대구, 광주 등에 희망디딤돌센터를 마련했으며, 순천에 생긴 전남센터는 10번째다.

센터에는 주거시설인 생활관 15개실과 자립체험관 3개실 등을 갖추고 있으며, 주거공간을 제외한 모든 프로그램은 보호 종료 기간 등과 무관하게 관련 프로그램을 지원받을 수 있다.

문성윤 희망디딤돌 전남센터장은 "자립준비 청년들의 삶을 살펴보면 오랜 기간 보살핌이 필요한 친구들도 있다"며 "이들에게 일대일로 정보를 제공하고 도울 수 있는 시스템이 필요했는데 희망디딤돌센터가 바로 그런 역할을 하는 곳이다"고 설명했다.

박승희 삼성전자 CR부분 사장도 "임직원들의 기부금과 아이디어로 시작한 '삼성희망디딤돌'이 지역 사회의 사랑과 관심이 모이는 통로가 될 수 있도록 임직원 모두와 함께 응원하고 지원하겠다"고 전했다.

전국 센터에 입주하는 청년을 포함해 자립준비, 자립체험 등 지원을 받은 청소년은 지난해까지 누적으로 1만6760명에 달한다. 해당 센터는 올해 안에 목포와 충북(청주)지역에도 생길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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