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부는 2일 오전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 호텔에서 국민연금기금운용위원회 합동 연찬회를 열고 국민연금 운용 방향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는 정부 당연직 및 가입자 대표로 구성된 국민연금기금운용위원회와 산하 실무평가위원회, 3개 전문위원회 위원 등 80여 명이 참석했다. 국민연금 기금 운용 관련 위원회가 한 자리에 모인 것은 지난 1988년 위원회 운영 이후 처음이다.
연찬회는 최근 거시경제 지표가 악화되며 금융시장의 불안정성이 커지는 가운데 기금 운용상황을 점검하고, 올 한 해 운용전망과 계획을 살펴보고자 마련됐다.
조규홍 복지부 장관은 국민연금 기금운용을 두고 "국민연금 제도의 지속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기금운용에 대한 국민 신뢰도를 높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장기수익률을 제고하고자 해외자산 및 대체자산에 투자를 늘리는 동시에 우수인력을 확보해 해외 선진 연기금과 경쟁할 수 있는 운용 역량을 갖추겠다"고 밝혔다.
행사에서는 박석길 JP모건 체이스뱅크 이코노미스트가 '글로벌 및 한국의 거시경제전망과 국민연금기금에의 시사점'을 주제로 강연을 진행했다. 복지부 이스란 국민연금정책국장은 '2023년 기금운용위원회 운영계획'을, 서원주 기금운용본부장은 '기금운용본부 업무계획'을 보고했다.
기금운용본부에 따르면, 지난해 연초부터 11월까지 국민연금의 누적 수익률은 -4.93%로 재작년 같은 기간보다 소폭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자산별 누적 수익률(금액가중수익률 기준)은 국내 주식이 -14.94%, 해외주식이 -6.27%였고, 국내 채권은 -6.30%, 해외채권은 0.60%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