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2에 합류한 충북청주의 초대 사령탑 최윤겸(61) 감독이 이번 시즌 목표를 '연착륙'과 '리그 9위'로 정했다.
최 감독은 2일 오전 경남 남해군종합사회복지관에서 열린 2023 K리그 동계 전지 훈련 미디어 캠프에서 "올 한 해는 축구단 성과보다는 충북청주를 알리는 것이 목표다"고 밝혔다.
그는 "구단 홍보와 마케팅, 팬들을 위해 사회 공헌 활동을 많이 해서 충북 청주에도 프로 축구단이 있다는 것을 널리 알리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연착륙'이라는 표현을 쓰고 싶다"고 설명했다.
충북청주는 지난 시즌까지 세미프로리그인 K3리그에서 경쟁했다. 지난해 7월 한국프로축구연맹으로부터 K리그 진입을 승인 받았고 이번 시즌 아마추어의 때를 벗고 K리그2 프로 무대에 서게 됐다.
지휘봉을 잡은 최 감독은 2019년 제주 유나이티드 감독 이후 3년여 만에 K리그에 복귀했다. 1부와 2부 리그, 시도민구단까지 두루 경험한 그는 신생팀 충북청주에서 자신의 경험을 한껏 살리려고 한다.
최 감독은 "제가 시도민구단도 여러 차례 맡아 봤지만 지속성이 없었다"고 평가했다. 그는 "시장, 대표가 바뀌면 그동안 좋았던 프로그램이나 스쿼드가 갑자기 원점으로 돌아가는 상황이 매우 안타까웠다"고 덧붙였다. 이를 위해선 지속 가능한 팀이 최우선이라고 언급했다.
K리그2 13개 팀 중 9위 목표도 세웠다. 최 감독은 "일단 지역 라이벌이 두 팀 있다. 충남아산, 천안시티는 넘고 싶다"고 강조했다. 이어 "김포FC와 안산 그리너스 이렇게 네 팀은 뒤로 밀어내고 성과를 거두면 목적을 달성하지 않을까 한다"고 예상했다.
특히 K3리그에서 한 번도 이기지 못했던 천안시티전은 반드시 승리할 것을 다짐했다. 최 감독은 "이제 동등한 위치에서 출발한다"며 "가까이 있는 시민, 도민끼리 자기 팀을 사랑하고 응원하는 팬 문화를 만들고 싶다"고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