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공주의 한 농협에서 흉기를 든 괴한이 3천만 원 상당의 현금을 빼앗아 달아나는 과정에서 직원에 의해 제압돼 경찰에 붙잡혔다.
1일 농협충남세종본부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30분쯤 공주시 한 농협에 검정 마스크에 모자를 쓴 남성이 들어와 흉기로 직원을 위협했다. 40대 A 씨로, 그가 은행에 들어올 당시 한 시민이 은행 업무를 보고 있었다. A 씨는 시민을 지나쳐 그대로 직원들에게 향했다.
A 씨는 흉기를 휘두르며 직원들을 한쪽 구석에 몰아넣은 뒤 창구와 서랍에 있던 현금 3700만 원을 가방에 챙겨 그대로 은행 문을 나섰다.
A 씨는 밖에 세워둔 오토바이에 타고 도주를 시도했다. 하지만 뒤를 따라나선 은행 직원 B 계장이 이를 제지하면서 달아나지 못했다.
B 계장은 오토바이를 손으로 밀어 넘어뜨렸다. A 씨가 오토바이를 세워 다시 출발했으나 다시 뒤따라가 이를 제지했다.
결국 가방을 두고 그대로 달아난 A 씨는 직원의 신고로 출동한 경찰에 의해 검거됐다.
A 씨는 평소 채무에 시달려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특수강도 혐의로 A 씨를 조사 중인 경찰은 구속영장을 신청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