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리오프닝, 전세계 인플레이션 다시 자극하나?

연합뉴스

중국이 위드코로나로 전환하며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가운데 이것이 다시 한번 전세계적인 인플레이션을 촉발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블룸버그 통신은 1일 중국이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봉쇄를 종료하고 리오프링에 돌입함에 따라 수요가 증가하면서 더 오랫동안 더 높은 수준의 인플레이션이 유지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실제로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는 다보스포럼에 참석해 "만약 중국이 더 빨리 성장한다는 좋은 소식이 원유와 가스 가격을 급등시켜 인플레이션을 압박하는 것으로 해석된다면?"이라고 경고했다.

블룸버그는 자체 분석을 통해 리오프닝으로 그동안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하던 중국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올해 2%에 육박할 수 있고, 그 여파로 미국 인플레이션이 2분기에 5% 안팎으로 유지된다면 미국 연준이 오는 5월 FOMC에서 금리 인상을 중단할 것이라는 기대감은 산산히 무너질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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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재 시장에서는 이미 중국발 추가 수요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며 가격이 올라가고 있고, 서비스 산업과 소매업은 중국 소비자의 귀환을 준비하고 있다. 실제 구리 가격은 톤당 9천달러 이상으로 치솟았고 중국의 석유 소비는 올해 사상 최고치를 기록 할 것으로 예상된다.

블룸버그는 또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지난달 13일 중국의 경제 재개가 유가를 끌어올릴 수 있다고 말했고, 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ECB) 총재 역시 다보스포럼에서 이러한 우려를 쏟아냈다고 소개하며 중국의 성장이 인플레이션에 민감한 각국의 중앙은행 총재를 긴장시키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중국의 리오프닝은 글로벌 인플레이션을 약 1% 포인트를 상승시킬 수 있고, 이로인해 연준, ECB 및 영란은행이 시장이 예상한 것보다 더 오랫동안 긴축 모드를 유지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블룸버그는 "2008년 글로벌 금융 위기의 암흑기 당시 중국의 부양책은 전세계에 긍정적이었지만, 2023년 중국의 리오프닝은 '엇갈린' 축복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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