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쇼핑 연간 거래액이 200조 원을 넘어섰다.
통계청이 1일 발표한 '2022년 12월 및 연간 온라인쇼핑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206조 4916억 원이다.
2021년 187조 784억 원 대비 10.4% 증가한 액수로, 연간 거래액으로는 관련 통계 작성이 시작된 2001년 이래 역대 최고치다.
지난해 온라인쇼핑 거래액이 가장 컸던 상품군은 '음·식료품'으로 28조 1508억 원이었고, 음식 주문을 온라인으로 접수한 뒤 조리해 배달하는 '음식서비스'가 26조 339억 원으로 그다음이었다.
2021년에는 음식서비스가 25조 6783억 원으로 1위였고, 음·식료품이 24조 2949억 원으로 2위였는데 지난해 그 순위가 뒤바뀌었다.
지난해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가 단행되면서 음식서비스 거래액 증가율은 1.4%에 그친 반면 '온라인 장보기' 지속적 증가로 음·식료품 거래액은 지난해에도 15.9%나 증가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거리두기' 해제에 '음식서비스' 2위로 밀려
음식서비스 거래액 증가율은 2021년에는 48.1%였으나 지난해는 1%대로 급격하게 쪼그라들었다.
역시 거리두기 해제에 힘입어 '여행 및 교통서비스'와 '문화 및 레저서비스'도 온라인쇼핑 거래액이 지난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행 및 교통서비스 거래액은 18조 751억 원으로 2021년 대비 93.5% 늘었고, 문화 및 레저서비스는 2조 4900억 원으로 전년 대비 증가율이 무려 97.9%였다.
지난해 모바일쇼핑 거래액은 2021년 대비 13.4% 늘어난 153조 6776억 원으로, 전체 온라인쇼핑 거래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74.4%로 집계됐다.
연간 온라인쇼핑 거래액 중 모바일쇼핑 비중은 2021년(72.4%) 처음으로 70%를 넘었는데 1년 만인 지난해 최고치가 경신됐다.
모바일쇼핑 연간 거래액이 150조 원을 넘은 것도 지난해가 처음이다.
해외 직구 4.1% 증가, 역직구는 58.1% 급감
지난해 12월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2021년 12월 대비 9319억 원, 5.2% 늘어난 18조 7423억 원이었다.
이로써 온라인쇼핑 월간 거래액은 지난해 11월(18조 3387억 원)에 이어 두 달 연속 18조 원을 넘었다.
한편, 지난해 온라인 해외 직구(직접 구매)액은 2021년 대비 4.1% 증가한 5조 3240억 원이었다.
해외 직구액은 2021년 5조 1152억 원으로 전년 대비 25.8% 증가하면서 사상 처음 5조 원을 넘었는데 지난해는 증가율이 대폭 축소됐다.
외국 소비자가 국내 온라인 쇼핑몰에서 상품을 구매하는 '역직구'는 지난해 1조 8417억 원으로 전년 대비 58.1% 급감하며 2021년에 이어 2년째 대폭 감소를 거듭했다.
특히, 감소율이 2021년 26.8%에서 지난해는 그 두 배를 넘는 수준으로 확대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