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로나19 겨울철 재유행의 완연한 감소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31일 신규 확진자는 약 2만 명을 기록했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본부장 지영미)는 이날 0시 기준으로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만 9629명 늘어 총 3017만 6646명이 확진됐다고 밝혔다. 약 7개월 만에 최저치를 나타낸 전날(7416명)보다 1만 2213명이 증가했다.
주말 동안 급감했던 검사량 반등과 지난 주 설 연휴의 영향이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
전날 하루 동안 선별진료소에서 이뤄진 진단검사는 9만 7362건으로 직전일(1만 5041건)보다 8만 2천여 건 급증했다.
1주일 전 화요일(24일·1만 2250명)과 비교하면 7379명 늘어 매주 요일별로 확진규모가 줄던 감소세는 약간 주춤했다. 2주 전(17일·4만 179명)에 비해서는 2만 550명 감소했다.

방역당국은 7차 유행이 안정화됐다는 판단 아래 전날부터 실내마스크 착용의무를 권고로 전환했다. 병원과 약국, 감염취약시설, 대중교통 등에서만 당분간 마스크 의무화 조치가 유지된다. 당국이 평가하는 코로나19 주간 위험도는 이달 셋째 주 기준 13주 만에 전국·수도권·비수도권 모두 '낮음'으로 내려온 상태다.
인공호흡기 또는 에크모(ECMO·체외막산소공급장치) 등의 치료를 받는 위중증 환자는 하루 새 15명이 줄어 387명으로 집계됐다. 신규 발생과 시차가 있는 위중증 환자는 지난해 11월 18일(365명) 이후 74일 만에 400명 밑으로 떨어졌다.
재원 중인 위중증의 87.9%(340명)는 고위험군인 60세 이상 고령층이다. 전날 오후 5시 기준 중환자 병상(중증환자 전담 치료병상) 가동률은 23.0%(1565병상 중 360병상 사용)다.
전날 숨진 확진자는 24명으로 직전일(30명)보다 6명 적었다. 누적 사망자는 3만 3444명으로 치명률은 0.11%다. 30대 2명·50대 1명 외 모두 60세 이상 고령층으로 △80세 이상 10명 △70대 10명 △60대 1명 등이다.
신규 확진의 전파경로는 국내 발생이 1만 9598명, 해외유입이 31명으로 확인됐다.

국내 지역발생 현황을 살펴보면 △서울 3692명 △부산 1611명 △대구 926명 △인천 1117명 △광주 516명 △대전 549명 △울산 529명 △세종 163명 △경기 4736명 △강원 490명 △충북 609명 △충남 843명 △전북 733명 △전남 668명 △경북 874명 △경남 1356명 △제주 186명 등이다.
입국 당시 검역을 통해 7명이 확진됐고, 입국 이후 지자체에서 양성 판정을 받은 인원이 24명이다. 신규 해외유입의 45.1%(14명)는 중국에서 입국한 확진자다.
방대본에 따르면, 전날 중국에서 인천국제공항으로 들어온 입국자는 1389명이다. 이 중 공항 검사센터에서 PCR(유전자 증폭) 검사를 받은 단기체류 외국인은 316명으로, 3명이 양성으로 확인됐다. 0.9%의 양성률이다.
최근 1주일 간 중국발(發) 입국자의 양성률은 지난 24일 2.7%→25일 3.3%→26일 6.8%→27일 6.8%→28일 0.4%→29일 1.5% 등 안정적 추세를 보이고 있다.
중국에 대한 입국 검역이 강화된 이달 2일부터 전날까지 중국에서 항공편으로 한국에 온 입국자는 누적 4만 1503명이다. 입국 즉시 검사를 받은 단기체류자 7875명 중 750명이 확진돼 누적 양성률은 9.5%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개량백신(2가 백신)을 맞은 60세 이상 고령층은 34.9%(1281만 436명 중 447만 1459명 접종)로 집계됐다. 감염취약시설의 추가접종률은 62.6%(72만 8274명 중 45만 5537명 접종)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