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도이치모터스 외 다른 주식의 주가조작에도 관여했다는 의혹을 제기한 더불어민주당 김의겸 대변인 수사에 착수했다.
31일 서울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전날(30일) 김 대변인에 대한 고발 사건을 배당 받아 관련 기록 검토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앞서 대통령실은 김 대변인을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김 대변인은 지난 27일 서면 브리핑에서 "김 여사가 또 다른 주가조작에 관여한 '혐의'가 드러났는데 도이치모터스에 이어 이번에는 '우리기술' 작전주"라고 주장했다. 이어 "법정에서 검사의 입을 통해 김 여사가 우리기술 20만 주를 매도한 사실이 추가로 밝혀졌다. 윤 대통령 장모 최은순 씨 계좌도 활용했다고 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통령실은 "아무 의혹이나 제기한 후 피해자에게 주가조작이 아닌 것을 증명하라고 요구하는 것은 법치주의 국가에서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반복해 허위사실을 유포하고, '고발 환영' 운운하면서 조롱하는 것은 2차 가해로서 묵과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전날 오후 당 공보국을 통해 "이번 고발이 계기가 되어 오랫동안 끌어온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의 진실이 투명하게 드러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