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원장 "투명한 절차인가"…우리금융 회장 후보선임 과정 비판

27일 대통령 업무보고 사전브리핑에서 작심 발언
"주인 없는 조직에서 CEO 어떻게 선임할지 누구나 질문할 수 있어"
"불편한 상황 있으면 제도 개선 추진"

연합뉴스

김주현 금융위원장이 우리금융지주의 차기 회장 후보 선임 과정을 놓고 "주인(지배주주)이 없는 주요 회사의 최고경영자(CEO) 선임 절차는 투명하고 합리적이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앞서 김 위원장은 지난 2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대통령 업무보고 사전 브리핑에서 "어느 조직이나 CEO의 역할은 굉장히 중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위원장의 발언은 우리금융지주 회장 인선 과정에 관한 평가를 묻는 기자 질의 과정에서 나왔다.

김 위원장은 "주인이 없는 조직에서 CEO를 어떻게 선임하는 게 맞는지 질문은 누구나 할 수 있고, 지금의 시스템이 누구나 납득할 수 있는 합리적이고 투명한 절차냐에 대해서도 의문을 제기할 수 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또 "우리금융 사례뿐만 아니라 다른 경우에도 합리적이고 투명한 (인선) 기준이 맞느냐는 질문을 해 볼 수 있고, 만약 조금 불편한 상황이 있으면 그에 대해서는 제도 개선을 추진해 나가겠다는 게 저의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우리금융지주 임원후보추천위원회는 지난 27일 2차 발표(숏리스트)를 통해 이원덕 우리은행장, 신현석 우리 아메리카 법인장, 이동연 전 우리FIS 사장, 임종룡 전 금융위원장 등 4명을 회장 후보군으로 압축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도 지난 26일 기자들과 만나 "적어도 주주가 객관적 기준을 물었을 때 사후적으로 검증 가능한 정도의 기준이나 절차를 진행하는 것이 최선인데, 지금 절차가 그에 비해 적절한지, 이 시간 내에 그게 가능한지 등은 판단하기 어려워 조금 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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