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협, 이태원 참사 100일 앞두고 분향소 방문…"국가 책임 묻겠다"

교회협 실행위, 30일 이태원 참사 현장과 합동분향소 방문
"책임지는 자들 없고 말단에 책임 전가"
"국가 책임 묻고 시민들 생명 안전 최우선 되도록 노력"
이태원참사 기억행동 그리스도인 모임 30일 출범
"하나님의 정의가 불의한 자들 심판하시기를 기도"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가 이태원 참사 100일을 앞두고 30일 오후 서울 용산구 이태원참사 희생자 합동분향소를 찾아 추모의 시간을 가졌다.

[앵커]

이태원 참사 100일을 앞두고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를 비롯한 40여개 교계 단체들이 10.29이태원 참사 기억행동 그리스도인 모임을 출범시켰습니다.

교회협은 참사 100일을 맞아 유가족들과 연대해 국가의 책임을 묻고 국민의 생명이 최우선시 되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송주열 기자의 보돕니다.

[기자]

다음 달 5일이면 10.29 이태원 참사가 발생한지 백일을 맞습니다.

그러나 참사 100일이 다 되도록 진상규명은커녕 책임을 회피하는 태도로 일관하는 정부 당국의 모습에 유가족들의 분노만 커져가는 상황입니다.

[녹취] 조미은 씨 / 고 이지한 어머니
"국가와 법은 국민을 지키라고 있는 것입니다. 이 기본적인 것을 모릅니까 아니면 모르는 척 하는 겁니까?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켜야 할 의무가 있는 직업을 가지고있는 사람들이 그저 몰랐다 보고받지 못했다고 하면 아무 잘못이 없게되는 이 위험한 대한민국을 당신이 만들고 있는 것입니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실행위원들이 이태원 참사 100일을 앞두고 참사 현장을 찾았습니다.

실행위원들은 수많은 사람들이 구조와 도움을 간절히 기다리다 쓰러져간 좁디좁은 골목을 마주하며 조용히 기도했습니다.

희생자들을 위로하는 글을 남긴 실행위원들은 이태원참사 희생자 합동분향소로 자리를 옮겨 희생자들을 추모했습니다.

[녹취] 강연홍 대표회장 /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책임지는 자들은 없고 정말 말단에 있는 자들에게 책임을 전가하고 미뤄내고 변명하는 모습들을 보며 안타까운 마음을 금할 길이 없습니다. 귀한 유가족들 마음 가운데 한 서린 모든 것들이 씻기게 하시고 위로함을 받게 하셔서 격려 가운데 남은 여생을 먼저 간 꽃다운 귀한 아들, 딸들을 대신해서라도 힘차게 살아낼 수 있도록 도와주시옵소서."

교회협은 유가족들과 연대해 진상규명을 위해 국가의 책임을 묻고, 국민들의 생명이 보호받는 사회를 위해 힘쓰겠다고 약속했습니다.

[녹취] 이홍정 총무 /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이제부터 우리가 어떻게 행동하면서 국가에 책임을 묻고 또 시민들의 생명의 안전을 최우선 가치로 삼는 정부로 만들기 위한 노력을 할 것인가를 생각하고 유가족들과 함께하기 위한 연대의 방문입니다. 힘내시고 이 일이 잘 성사될 수 있도록 끝까지 함께하겠습니다."

[녹취] 이정민 / 고 이주영 아버지
"저희가 많이 외롭고 지쳐있는 상황인데 그래도 이렇게 기억해주시고 찾아주셔서 저희는 얼마나 마음이 위안이 되는지 모릅니다. 앞으로도 많이 관심 가져주시고 저희가 힘들어하는 부분을 옆에서 버팀목이 돼 주십시오."

이태원 참사 100일, 녹사평역 이태원참사 희생자 합동분향소에는 하루 평균 2백여 명의 시민들이 추모와 진상규명을 위한 서명운동에 나서고 있습니다.

교회협 실행위원들이 분향소 방문후 이태원 참사 유가족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10.20 이태원 참사 기억행동 그리스도인 모임이 30일 오전 서울 용산구 대통령 집무실 앞에서 출범 기자회견을 가졌다.

교회협의회를 비롯한 41개 교회와 선교단체들은 10.29 이태원참사를 기억하고 행동하는 그리스도인 모임을 출범시켰습니다.

[녹취] 10.29 이태원참사 기억행동 그리스도인 모임 입장문
" 하나님의 정의가 불의한 자들을 끝내 심판하시기를 마음다해 기도한다. 우리 10.29 이태원참사를 기억하고 행동하는 그리스도인 모임은 유가족협의회와 생존자, 이태원 주민, 상인들과 함께 슬퍼하고 분노하며 기도하고 실천하기를 멈추지 않을 것이다."

이태원참사 기억행동 그리스도인모임은 앞으로 합동분향소 지킴이와 추모기도회, 진상규명 활동을 함께 할 예정입니다.

개신교계가 이태원 참사 100일을 맞아 성서의 가르침에 따라 우는 자들과 함께 동행하고 기도하는 데 힘을 쏟고 있습니다.

CBS뉴스 송주열입니다.


영상기자 정용현
영상편집 서원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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