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동' 권아솔(37)이 자신이 출연 중인 방송을 '쓰레기'로 지칭하며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
권아솔은 30일 오후 남산서울타워 갤러리K에서 열린 '황인수VS명현만VS권아솔' 기자회견에서 "방송을 통해 명현만과 스파링하게 됐다"고 입을 뗐다. 그는 "솔직히 SBS 방송이 조금 쓰레기 같다"며 "저에게 악역을 맡게 하려고 (편집해서) 내보냈다"고 폭로했다.
"제가 말한 (좋은) 것은 자르고 프로그램에 유리하게 편집했다"고 꼬집었다. 권아솔은 "'방송계는 쓰레기'라고 생각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권아솔은 과거 명현만(38)과 같은 팀 소속이었다. 명현만은 개인적인 이유로 종합 격투기(MMA) 무대를 떠나 입식 격투기로 넘어갔다.
이후 권아솔은 명현만을 맹비난했다. 특히 명현만이 개인 유튜브에서 일반인과 스파링하는 데 대해 쓴소리를 아끼지 않았다. 명현만도 권아솔을 향해 비난으로 맞받았다.
감정의 골은 깊어졌다. 결국 둘은 오는 31일 강원 원주 로드FC 오피셜짐에서 승부를 가리기로 했다. 최근 권아솔과 명현만은 SBS '이상한 나라의 지옥법정'에 출연해 관련 내용을 공유한 바 있다.
권아솔은 명현만을 향해 인간적인 면을 언급한 것이 모두 편집됐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같은 팀 시절, 명현만을 위해 자신이 했던 선행들을 설명했다. 이후 명현만이 팀을 떠났고 권아솔의 비난이 시작됐다.
권아솔은 그런 인간적인 감정이 섞여서 분노가 발생했지만 방송은 모두 의도적으로 편집했고 자신을 나쁜 놈으로 만들었다고 밝혔다. 이른바 악마의 편집이라는 것이다.
명현만도 이를 인정했다. 그는 권아솔이 자신을 위해서 했던 좋은 일들에 대해 "처음 알았다"면서 "제가 좀 창피했다"고 토로했다.
이어 그런 사실을 알았으면 과거 유튜브에서 권아솔을 비난하지 못했을 것이라고 전했다. 명현만은 "(권아솔이 그렇게 말한 부분이) 편집됐다"며 "권아솔은 쓰레기가 됐다"고 동조했더.
앙금을 뒤로 하고 둘은 31일 실전에 가까운 스파링으로 화해에 나선다. 명현만과 권아솔은 3분 2라운드 MMA 룰로 맞붙는다. 헤비급인 명현만과 웰터급 권아솔의 체중 차이를 고려했을 때 MMA 방식으로 대결하기로 결정했다.
권아솔과 경기 후 명현만은 다음 달 25일 경기 고양체육관에서 열릴 굽네 로드FC 063 대회에 출전한다. 로드FC 미들급 챔피언 황인수와 킥복싱 룰로 경기를 펼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