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118명' 초당적 정치개혁 모임 출범…"극한대립 끝내자"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초당적 정치개혁 의원모임' 출범식에서 김진표 국회의장과 국민의힘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정의당 이정미 대표 등 참석 의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윤창원 기자

윤석열 대통령과 김진표 국회의장이 선거제도 개편의 필요성을 언급한 가운데, 여야가 '초당적 정치개혁 의원모임(이하 '의원모임')'을 공식 출범했다.
 
30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의원모임 출범식에는 김진표 국회의장과 국민의힘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등이 참석했다. 의원모임은 대립과 혐오를 극복하고 국가 발전의 발목을 잡는 시대착오적 정치를 끝내자는 게 출범 취지다. 이날까지 모두 여야 118명의 의원이 동참한 것으로 전해진다.
 
김진표 의장은 인사말에서 "제가 아는 한 정치개혁을 위해 여야가 선수와 지역과 관계없이 이렇게 많이 모인 것은 처음"이라며 "갈등을 줄이고 표의 비례성을 높이는 더 나은 제도로 (총선이) 치러지면 국민이 정치권을 신뢰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의장은 "정치제도 개혁을 시작으로 해묵은 과제인 개헌까지 완수해 달라"라며 "어렵사리 뜻을 모은 만큼 승자독식, 극한 대립의 정치문화를 반드시 끝내자"라고 강조했다. 의원모임은 김 의장의 당부에 따라 현행 소선거구제를 비롯해 선거제도 개편을 우선적으로 논의한다는 계획이다.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초당적 정치개혁 의원모임' 출범식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먼저 자리에서 일어나며 국민의힘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과 인사를 하고 있다.(가운데 김진표 국회의장) 윤창원 기자

정진석 비대위원장은 지난 2007년 노무현 전 대통령이 개헌을 제안한 사례를 언급하며 "소선거구제의 폐해를 극복하려는 노 전 대통령의 시도는 참으로 의미심장했다"라며 "선거제도, 권력구조 개편은 정치인에게 주어진 절체절명의 과제"라고 말했다.
 
이재명 대표도 "대표성과 비례성이 제대로 보장되고 지역주의가 해소되는 제대로 된 정치체제를 만드는 일은 정치인의 중요한 책무"라며 "국민의 주권의지가 정치에 반영되는 체제를 만드는 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의원모임은 매주 월요일 오전 10시에 공개 토론회 등 모임을 갖는 등 활동을 이어갈 계획이다. 의원모임 공동 간사는 국민의힘 최형두·민주당 김영배·정의당 이은주 의원이 맡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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