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윤정희의 장례식은 남편 피아니스트 백건우, 딸 백진희 등 가족들이 참석한 가운데 비공개로 파리 인근 한 성당에서 거행된다. 이후 화장장을 거쳐 유해는 파리 근교 묘지에 안치된다.
윤정희는 10여 년 간 알츠하이머병으로 투병하다 지난 19일 프랑스 파리에서 79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고인의 배우자인 백건우는 비보를 알리며 "생전 진희 엄마(윤정희)의 뜻에 따라 장례는 파리에서 가족과 함께 조용하게 치를 예정"이라고 전한 바 있다.
윤정희는 1960년대 문희·남정희와 함께 여자 영화배우 트로이카 시대를 이끌었다. 한창 연기 활동 중이었던 1973년 프랑스 유학길을 떠나 파리3대학에서 예술학 석사를 받았다.
1994년 영화 '만무방'에 출연한 후 16년 간 연기활동을 중단했다가 2010년 영화 '시'로 복귀해 각종 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받았다. 트리올 국제영화제·프랑스 도빌아시아 영화제 심사위원 등을 맡아 다방면에서 활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