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 여제' 김연경(35·흥국생명)이 14년 만에 나선 올스타전에서 변함없는 흥으로 주변을 즐겁게 했다.
김연경은 29일 인천 삼산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023 V-리그 올스타전에서 여자부 M스타팀 주장으로 팬들과 함께했다.
전날 행사부터 올스타전까지 소화한 김연경은 팬들과 함께 다양한 경험을 했다. 즉석 사진을 찍는 것은 물론 경기장에서 재미난 춤까지 선보였다. 김연경은 이번 올스타전 최우수선수(MVP) 투표에서 여자부 1위를 차지했다.
경기 후 김연경은 "정말 오랜만에 올스타전을 할 수 있어서 좋았고, 많은 팬과 가까이서 소통할 수 있었다. 준비하고 경기하는 게 즐거웠다"면서 소감을 전했다. 이어 "옛 동료와 같은 팀을 하게 돼 더 재미있었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그는 "사실 올스타전을 하기 전엔 연차도 있으니 '나는 뭐든 안 해야겠다'고 생각했었다"며 "나이로 팀을 나눠서 우리가 뭐든 하게 만들었다"며 웃어 보였다. 그러면서 "많은 팬이 관심 가져 주니 안 할 수가 없었다. 환호성 들으며 열심히 했다"고 강조했다.
2005-2006시즌 데뷔와 동시에 올스타에 선정됐던 김연경은 2009년 해외 리그로 진출했다. 2020-2021시즌 11년 만에 V-리그로 복귀했지만 당시 코로나19 여파로 올스타전이 열리지 않았다.
중국 리그로 갔다가 다시 돌아온 김연경은 14년 만에 올스타전을 소화했다. 세월이 흐른 만큼 김연경은 체력 부담을 느꼈다. 그는 "올스타전, 한 번 해보니까 힘들다"며 "몸살이 안 걸리는 선에서 많은 것을 뽑아냈다"고 언급했다.
올스타전 MVP를 거머쥔 김연경은 정규 리그 MVP에 욕심을 냈다. 그는 "실력적인 부분으로 MVP를 받았으면 한다"며 "남은 5~6라운드를 잘해서 좋은 결과로 마무리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선두 현대건설(승점57)을 바짝 쫓고 있는 2위 흥국생명(승점54)은 오는 3일 KGC인삼공사 원정으로 5라운드를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