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만에 만원 관중으로 돌아온 V-리그 올스타전에서 남자부 이크바이리(삼성화재·Z스타)와 여자부 엘리자벳(KGC인삼공사·Z스타)이 각각 서브 최강자 자리에 올랐다.
이크바이리는 29일 오후 인천 삼산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023 V-리그 올스타전 서브 콘테스트에서 시속 117km로 남자부 우승을 차지했다.
전날 예선전을 거친 이크바이리는 레오(OK금융그룹·M스타), 김지한(우리카드·Z스타)과 본선에 올랐다. 이어 마지막 주자로 1위를 거머쥐었다. 레오는 시속 108km, 김지한은 시속 113km를 기록했다.
이크바이리는 "우승해서 너무 기분 좋고 팬들이 같이 와서 즐기는 것에 너무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저와 레오, 둘 중 한 명이 우승할 것 같았는데 운이 좋았다"며 "상금은 전부 삼성화재 팀원과 사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여자부는 엘리자벳이 시속 89km로 서브 최강자가 됐다. 본선에 오른 강소휘(GS칼텍스·Z스타)는 시속 83km, 정윤주(흥국생명)는 시속 69km를 기록했다.
엘리자벳은 "제 서브가 시즌 동안 조금 불안했는데 여기서 좋은 서브를 보여 줄 수 있어서 기분이 좋다"고 소감을 전했다. 그는 "딱히 전략은 없었다"며 "매일 열심히 연습했다"고 전했다.
이번 올스타전에서 새로 신설된 베스트 리베로 콘테스트는 최효서(KGC인삼공사·Z스타)가 1위를 차지했다. 서브 킹과 퀸, 베스트 리베로 1위에게는 각각 상금 100만원이 수여됐다.
이날 경기장은 6446명의 팬이 찾아 관중석을 꽉 채웠다. 2006-2007 올스타전(7500명·올림픽체육관), 2011-2012 올스타전(7112명·수원실내체육관)에 이은 역대 3번째 규모다.
2020년과 2021년엔 도쿄올림픽 예선과 코로나19 여파로 올스타전이 열리지 않았다. 지난 시즌 3년 만에 광주 페퍼스타디움에서 올스타전을 재개했지만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경기장 수용 규모의 절반(2850명)의 관중만 입장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