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공사는 27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시즌 도드람 V리그 여자부 4라운드 GS칼텍스와 원정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 대 1(24-26, 27-25, 28-26, 33-31)로 이겼다. 2연승의 상승세를 이어가며 4라운드 마지막 경기를 기분 좋게 마무리했다.
승점 3을 수확한 도로공사는 13승 11패 승점 38로 3위를 굳혔다. 4위 KGC인삼공사(승점 35)를 3점 차로 따돌렸다.
거듭된 듀스 끝에 집중력에서 앞선 쪽은 도로공사였다. 두 팀은 1세트부터 4세트까지 연달아 듀스 접전을 벌였다. 첫 세트는 GS칼텍스가 가져갔지만, 도로공사가 내리 세 세트를 잡으며 승리를 따냈다.
외국인 선수 캣벨이 팀 내 최다인 30점으로 공격을 이끌었고, 박정아가 29점을 거들었다. 배유나(14점), 정대영(11점) 등도 고루 활약해 힘을 보탰다.
1세트에선 GS칼텍스가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세트 초반에는 도로공사가 분위기를 가져갔지만 주포 모마를 앞세워 승부를 뒤집었다. 모마는 1세트에만 7점을 터뜨리는 위력을 발휘했다.
GS칼텍스는 7 대 12로 뒤진 상황에서 연속 7득점에 성공하며 앞서갔다. 매치 포인트를 선점한 24 대 19에선 잠시 집중력을 잃고 내리 5점을 내주며 듀스를 허용했지만, 강소휘가 퀵오픈을 해낸 뒤 상대 범실로 첫 세트를 거머쥐었다.
하지만 이어진 세트에선 도로공사가 역전을 일궜다. 캣벨과 박정아 쌍포가 나란히 7점을 터뜨리며 화력을 뽐냈다. 21 대 24로 뒤진 상황에서 내리 3점을 따내며 또 다시 승부를 듀스로 끌고 갔고, 25 대 25에서 이윤정의 오픈 공격과 박정아의 블로킹으로 2세트 승리를 장식했다.
GS칼텍스는 한수지가 블로킹 3개, 서브 1개를 포함해 7점을 퍼부으며 공격을 이끌었지만 막판 집중력이 아쉬웠다.
3세트에서도 어김없이 듀스 접전이 벌어졌지만 도로공사는 뒷심을 발휘해 좋은 분위기를 이어갔다. 21 대 24로 뒤진 상황에서 박정아가 3연속 득점에 성공하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고, 26 대 26에서 캣벨과 정대영의 득점으로 3세트 승리를 가져갔다.
도로공사는 여세를 몰아 4세트에서 경기를 끝냈다. 이번에도 31 대 31까지 팽팽하게 맞서며 한 치 앞을 알 수 없는 경기가 펼쳐졌다. 하지만 뒷심에서 앞선 도로공사가 박정아의 퀵오픈과 상대 범실로 끈질긴 승부를 결정지었다.
GS칼텍스는 모마(11점)와 강소휘(8점) 쌍포가 세트 내내 추격의 불씨를 살렸지만 뒷심에서 밀리며 아쉽게 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