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철우 보성군수 "청렴도 1등급 달성, 군민 신뢰에 감격"

김철우 보성군수가 26일 전남CBS 신년대담 인터뷰에 응하고 있다. 박사라 기자
 
"청렴도 1등급 달성, 주민 신뢰를 회복한 점이 가장 기쁩니다."

전남 보성군이 국민권익위의 2022년 청렴도 평가에서 '1등급'을 달성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26일, 김 군수는 신년 대담을 통해 이같이 소회를 밝혔다.  

보성군은 지난 2018년 민선7기 청렴도 4등급에서 시작했으나, 민선 7기 출범 이후 2019년 3등급, 2020년 2등급, 2021년 전라남도 1위, 민선 8기가 시작된 올해는 호남에서 유일하게 종합청렴도 1등급을 달성하게 됐다.

특히 이번 청렴도 결과가 더욱 유의미한 점은 주민 평가라 할 수 있는 외부평가에서 91점을 받은 것이다. 그만큼 군민들의 신뢰가 회복됐다는 점에 김 군수는 보람을 느낀다고 전했다.

김 군수는 "임기 시작 당시 군민들의 군에 대한 위상이나 사기가 너무 떨어져 있어 보성군의 위상을 높이고 출향 향우들이 '나 보성에 산다'는 자부심을 가질 수 있도록 하는 게 목표였다"며 "4년 만에 1등급을 달성하게 돼 감격스러운 마음"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방자치단체를 운영하다 보면 어쩔 수 없는 악성 민원과 선거 기간 흠집 내기로 군에 대한 신뢰가 실추될 수 있다"며 "그러나 이번 외부평가에서 90점 이상을 받았다는 것은 그만큼 군민이 신뢰하고 있다는 점을 보여줘 더욱 의미가 크다"고 강조했다.
 
보성군은 청렴한 공직문화 조성을 위해 특별대책을 수립하고, 청탁금지법, 공무원 행동강령 등 공직윤리는 준수하는 데 중점을 두고 직원 교육을 추진해왔다.

특히 문제가 발생했을 때 자체 감사를 통해 선제적인 대응을 한 점이 청렴도를 높인 요인으로 꼽았다.

김 군수는 청렴도 1등급 받은 이날 오후 2시 긴급 간담회를 열고 직원들에게 '수고했다. 감사하다'는 인사를 전하기도 했다.

한편, 보성군은 민선8기 역점사업으로 보성만의 색깔을 가진 3대 SOC 프로젝트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보성만의 색깔을 가진 사업이란 군민의 삶 속 깊숙히 영향을 미치는 모두가 체감할 수 있는, 주민 참여형 마을 가꾸기와 같은 '보성600사업'이 대표적이다.

2020년부터 보성군 역점 시책으로 추진된 보성 600사업은 올해도 170여 마을에서 계속된다. 이 사업은 성과를 인정받아 전남도 시범 사업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3대 SOC는 생활, 산업, 관광 분야 필수 인프라로 주요 사업은 △보성·벌교 복합커뮤니티센터 건립, △보성읍 도시가스 공급, △경전선 KTX 이음, △조성제2농공단지, △율포항 국가 어항 승격, △율포해양레저 관광거점 조성, △여자만 국가갯벌 해양정원, △벌교~장도 간 통합관광 테마로드 등이 포함된다.

김철우 보성군수가 '어촌신활력증진사업'을 설명하고 있다. 보성군 제공

바다와 갯벌을 끼고 있는 보성군은 해양레저와 해양생태를 축으로 하는 해양관광 육성에 주력하기로 했다.

회천에서부터 득량, 조성, 벌교로 이어지는 해양관광벨트를 조성해 남해안을 대표하는 명품 해양관광 거점으로 키워나간다는 구상이다.  
     
회천 지역은 2024년 완공을 목표로 해양레저관광거점사업이 추진되고 있고, 율포 프롬나드 조성사업도 순항 중이다. 4성급 호텔도 민자유치에 성공했다.

김 군수는 갯벌 속의 쓰레기까지 제거해 육지처럼 바다를 가꿔나갈 계획이다.

김 군수는 "보이지 않는 보성 바다의 바닥까지 가꿔나가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득량만 낙지목장 조성, 수산 종묘 방류, 꼬막 종자 대량생산 기반 구축 등 바다 목장화 사업도 보강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김 군수의 임기 내 최종 목표는 예산 1조 원 시대를 여는 일.

지난해 정리 추경예산을 기정예산액 6860억 원보다 896억 원 증가한 7756억 원으로 확정했고, 올해는 예산 8천억 원을 편성할 예정이다. 김 군수는 대형사업 유치 등을 통해 임기 내 보성군 예산 1조 원 시대를 여는 일은 가능할 것으로 자신했다.

김 군수는 "지난해 민선 7기 말 7천억 원이 넘는 예산을 확보 했었고 올해는 8천억 원 이상을 확보할 것이다"며 "임기 말에는 보성 1조 원의 예산 이렇게 꼭 만들어 내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대표적으로 공약 중 하나인 농어민 수당 60만 원을 120만 원으로 꼭 올릴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며 "민선 7기 때 유치한 대형사업들을 잘 마무리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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