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당대표 주자인 김기현(울산 남구을) 의원이 부산을 찾아 가덕신공항을 김영삼공항으로 부르자고 제안했다. 또 대구·경북 통합(TK)신공항은 가덕신공항과 경쟁 관계가 아니라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게 하겠다고 밝혔다.
김 의원(울산 남구을)은 27일 오전 부산 연제구 부산시청 인근 한 카페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가덕신공항 이름을 김영삼공항으로 짖자"면서 "김영삼 전 대통령은 부산·경남 (PK) 지역에서 배출했던 역대 대통령 중 과오도 있겠지만, 많은 공을 세운 대통령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신공항을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와 연계해 빨리빨리 하라고 독촉해야겠더라. 2030엑스포가 정상적으로 열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또 가덕신공항과 TK신공항 간 관계에 대해선 "서로 충돌하는 개념으로 보는 것은 맞지 않다"며 "서로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형태로 나아가야 한다"고 발언했다.
이어 "TK신공항과 같이 추진 하더라도 가덕신공항 건립은 엑스포 유치 여부와 상관 없이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고 덧붙였다.
그는 "PK 인사가 우리 당 지도부에는 전무하다시피 하다. PK의 정서와 이익을 대변할 수 있는 사람은 내가 유일하다"며 "당대표가 되면 PK지역의 구심점 역할을 하겠다"고 포부를 나타냈다.
특히 "나는 울산 출신에 부산에서 초·중·고를 나온 사람이고, 아버지가 경남도의원을 지내 YS(김영삼 전 대통령) 정치의 맥을 이어온 집안"이라며 "그래서 김영삼 전 대통령에 대한 특별한 존경심이 있다"고도 전했다.
부산 출신인 장제원 의원과 '김장연대'를 맺은 것과 관련해서는 "장 의원은 부산 출신으로 정치적 역량이 있는 만큼 시민 입장에서는 그것을 최대한 활용하는 게 이익"이라며 "장 의원이 윤석열 정부 내에서 부산발전과 PK권역 발전의 역할을 잘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