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 탄천에서 '멸종위기' 수달 3~4마리 서식 흔적 나와

성남시 탄천에서 수달 서식 여부를 조사하고 있는 성남환경운동연합 관계자. 성남환경운동연합 제공

경기 성남시 탄천에서 멸종위기종 1급 야생생물이자 천연기념물인 수달의 서식 흔적이 발견됐다.

성남환경운동연합은 "한강 지류인 탄천 성남구간에서 지난 25일 수달 서식 조사를 한 결과 야탑천 합류부~여수천 합류부 구간 6곳에서 수달의 배설물과 발자국 등 서식 흔적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수달의 모습은 포착되지 않았지만 발견된 서식 흔적으로 미뤄 3~4마리가 탄천 서울~성남 구간을 오가며 서식하고 먹이활동을 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성남환경운동연합은 설명했다.

성남환경운동연합 관계자는 "탄천에는 수달뿐만 아니라 천연기념물인 원앙, 멸종위기 2급 야생생물인 흰목물떼새도 서식하고 있다"며 "수달 서식지 개선을 위한 대책과 담수생태계 보전계획, 지속 가능한 탄천 관리 방안이 시급히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성남환경운동연합은 앞으로 탄천 생태계 보전을 위해 수달 모니터링과 위험 제거 활동, 서식처 개선 활동, 수달 보호정책 수립 촉구 활동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탄천은 용인에서 발원해 성남을 거쳐 서울로 흐르는 길이 26.77㎞의 한강 지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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