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수봉 MB 기용' 최태웅 감독의 승부수는 계속 된다

현대캐피탈 최태웅 감독. 한국배구연맹
"오늘과 같은 작전으로 나서지는 않을 것이다."

OK금융그룹을 상대로 꺼내든 현대캐피탈 최태웅 감독의 변칙 전술이 적중했다.

현대캐피탈은 26일 경기도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시즌 도드람 V리그 남자부 4라운드 OK금융그룹과 원정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 대 0(25-20, 25-20, 25-20) 완승을 거뒀다. 4라운드에서 처음으로 깔끔한 셧아웃 승리를 수확했다.

최근 2연패의 사슬을 끊으며 반등에 성공했다. 최 감독은 "연패에 빠져 불안한 모습을 보였는데 오늘 경기를 통해 자신감을 얻었다"면서 "선수들이 컨디션 관리를 잘했다. 젊어서 그런지 회복이 빠르다"고 미소를 지었다.

최 감독은 이날 아포짓 스파이커 허수봉을 미들 블로커에 배치하는 변화를 줬다. 아웃사이드 히터 홍동선과 자리를 바꿔가면서 상대에 혼란을 주려는 의도였다.

최 감독은 허수봉과 홍동선의 활약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그는 "(허)수봉이가 스윙이 빨라 속공에 장점이 있고, 높이가 있어 블로킹하는 게 어렵다. 그 부분을 활용했다"면서 "(홍)동선이도 오랜만에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고 칭찬했다.

올 시즌 득점 1위(614점)로 활약 중인 OK금융그룹의 주포 레오는 이날 현대캐피탈을 상대로 고전했다. 6점에 공격 성공률 23.08%로 부진했다. 최 감독은 "어느 팀이든 레오를 막는 데 집중하려고 한다. 그 점에서 오늘 수비와 블로킹이 잘 됐다"고 흡족해 했다. 이어 "그래도 레오가 언제 터질지 몰라서 불안한 마음으로 경기를 지켜봤다"고 털어놨다.

현대캐피탈은 OK금융그룹과 2연전에서 첫 판을 따내며 기분좋게 4라운드를 마무리했다. 다음 달 1일 OK금융그룹과 다시 만나는 최 감독은 "오늘과 같은 작전으로 나서지는 않을 것이다. 변화를 주면서 경기를 준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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