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캐피탈의 외국인 선수 오레올이 최근 주춤했던 팀의 반등을 이끌었다.
현대캐피탈은 26일 경기도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시즌 도드람 V리그 남자부 4라운드 OK금융그룹과 원정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 대 0(25-20, 25-20, 25-20) 완승을 거뒀다. 4라운드 마지막 경기에서 최근 2연패의 사슬을 끊고 반등에 성공했다.
승점 3을 수확하며 2위(승점 46)를 공고히 하고 4라운드를 마무리했다. 1위 대한항공(승점 55)와 격차를 9점으로 좁혔고, 3위 우리카드(승점 38)에 8점 차로 멀찌감치 달아났다.
외국인 선수 오레올이 양 팀 최다인 18점에 공격 성공률 53.33%로 팀의 승리에 앞장섰다. 허수봉(8점), 전광인(7점), 최민호(6점) 등도 고루 활약했다.
현대캐피탈은 높이에서 위력을 뽐냈고, 적은 범실로 안정적인 경기를 펼쳤다. OK금융그룹(2개)보다 4개 많은 6개의 블로킹을 해냈고, 범실은 6개 적은 24개를 기록했다. 공격 득점(45점-36점)과 공격 성공률(50%-41.55%)에서도 우위를 점하며 승리를 일궜다.
OK금융그룹은 기존 아웃사이드 히터에서 아포짓 스파이커로 자리를 바꾼 차지환이 팀 내 최다인 15점(공격 성공률 46.88%)을 책임지며 제 몫을 다했다. 하지만 주포 레오가 6점(공격 성공률 23.08%)에 그치며 힘을 보태지 못했다. 2연패의 수렁에 빠진 OK금융그룹은 4위(승점 37)로 4라운드를 마쳤다.
두 팀은 첫 세트부터 팽팽한 접전을 벌였다. 하지만 현대캐피탈이 아웃사이드 히터 허수봉의 날카로운 서브를 앞세워 균열을 깼다. 19 대 19에서 오레올이 오픈 공격을 해낸 뒤 허수봉이 연속 서브 득점에 성공하며 분위기를 가져왔다. 이어 OK금융그룹 차지환에게 1점을 내줬지만 곧바로 내리 3점을 따내며 1세트를 가져갔다.
현대캐피탈은 2세트에서도 분위기를 이어갔고, OK금융그룹은 기세에 눌린 모습이었다. 세트 초반부터 내리 4점을 뽑아내며 앞서갔고 좀처럼 리드를 내주지 않았다. 최민호와 홍동선이 나란히 블로킹 2개를 해내는 등 높이에서도 우위를 점하면서 손쉽게 2세트를 거머쥐었다. 반면 OK금융그룹은 2세트에만 12개의 범실을 쏟아내며 자멸했다.
OK금융그룹은 3세트에서 뒤늦게 반격에 나섰다. 9 대 9에서 상대의 잇따른 범실로 만든 2점 차 리드를 세트 중반까지 유지했다. 하지만 현대캐피탈은 13 대 15로 뒤진 상황에서 연속 3득점에 성공하며 승부를 뒤집었고, 23 대 20에서 허수봉이 속공을 해낸 뒤 전광인이 서브를 성공시키며 경기를 끝냈다. 오레올은 3세트에만 6점을 터뜨리며 승리를 장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