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재성 이탈 후 OP 걱정' 석진욱 감독 "주어진 상황에 최선을…"

OK금융그룹 석진욱 감독. 한국배구연맹
OK금융그룹 석진욱 감독이 아포짓 스파이커 포지션에 대한 고민을 드러냈다.

석 감독은 지난달 27일 병역 비리에 연루된 아포짓 스파이커 조재성이 빠진 상황에서 빈자리를 메우기 위해 다양한 방법을 시도했다. 또 다른 아포짓 스파이커 신호진마저 현재 재활에 매진하고 있어 변화가 불가피했다.

하지만 아직 확실한 대안을 찾지 못했다. 외국인 선수 레오를 기존 아웃사이드 히터에서 아포짓 스파이커로 자리를 바꿔 투입하는 등 여러 변화를 꾀했지만 별다른 효과를 보지 못했고, 이는 경기력 기복으로 이어졌다.

석 감독은 경기도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릴 2022-2023시즌 도드람 V리그 남자부 4라운드 현대캐피탈과 홈 경기 전 인터뷰에서 "이기고 지고를 반복해서 답답하다. 잘 될 땐 좋은 경기가 나오는데 안 될 땐 서브와 리시브에서 밀리는 경우가 많다"고 아쉬워했다.

이날 4라운드 마지막 경기를 앞둔 상황에서 선수들에겐 지친 기색이 역력했다. 석 감독은 "못하는 선수들이 올라오고 잘하던 선수들이 처지는 시기"라며 "지금까지 잘해오고 있었지만 최근 기복이 심하다"고 말했다.

오랜 기간 코트를 비운 아웃사이드 히터 송명근이 지난 8일 복귀한 뒤 공격이 점차 살아나는 듯했다. 하지만 조재성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송명근을 아포짓 스파이커로 기용했을 때 경기력은 아쉬웠다. 석 감독은 "포지션 변경도 시도해 봤는데 후반부에 체력적으로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올 시즌 득점 1위(608점)로 활약 중인 주포 레오도 아포짓 스파이커로 기용해 봤지만 오히려 공격 성공률이 떨어지는 모습을 보였다.

이에 석 감독은 "주어진 상황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다"면서 "오늘은 차지환이 아포짓, 박승수와 레오아 아웃사이드 히터로 나선다"고 또 다른 변화를 예고했다. 5라운드를 앞두고 최적의 공격 조합을 찾을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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