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겨울, 씨리얼은 24시간 내내 중증 장애 아들을 돌보는 가족의 이야기를 담았었는데요, 1년 동안 영상 속 태경이네 가족의 삶에는 어떤 변화가 있었을까요? 한 살 더 먹은 태경이와 그 엄마 혜연 씨를 다시 찾아갔습니다.
그간 잘 지냈냐는 물음에 대답을 망설이는 혜연 씨. 사실 혜연 씨 가족에게 지난 1년은 많이 힘들었습니다. 이들 가족 역시 코로나19를 피하지는 못했는데요, 희귀성 난치병을 가진 태경이에게 코로나19는 너무나도 치명적이었습니다. 심정지까지 왔던 태경이는 다행히 끝까지 버텨줬고, 그런 태경이 덕에 엄마 혜연씨는 힘들지만 감사한 한 해였다고 고백합니다.
'태경이 엄마'가 아닌 '인간 강혜연'에게도 변화가 있었습니다. 혜연 씨는, 남편이 퇴근 후 아들을 돌보는 한두 시간 동안 공부해 가족심리상담사 1급 자격증을 취득했습니다. 지금은 사회복지사 자격증을 따기 위해 공부 중인데요, 또 다른 환아 엄마가 개원할 상담 센터에서 일하면서 다른 환아 가족들을 돕고 싶다고 하네요.
앞이 보이지 않던, 외로웠던 본인의 지난날을 떠올리며 다른 중증질환 아동 가족들에게도 힘이 되고 싶다는 혜연 씨. 태경이의 근황과 혜연 씨가 전하는 새해 인사를 영상으로 확인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