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에서 여주인공 ''라티카''역을 맡았던 알리의 집은 이날 오전 11시께 뭄바이 중심가에 빈민가를 형성하고 있던 25채의 다른 판잣집들과 함께 경찰과 용역에 의해철거됐다.
같은 영화에 출연한 아자루딘 이스마일(10)의 집도 지난 주 불도저로 강제 철거된 바 있다.
알리의 계모 문니 쿠레시는 경찰들이 아무런 경고도 없이 집에 들이닥쳐 철거를시작했으며 저항하던 남편을 폭행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알리는 "시장에 갔다가 돌아와 보니 집이 다 파괴돼 있었다"며 "어디서 자야할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알리의 이웃들은 땡볕에 나앉은 알리 모녀에게 물을 끼얹어주기도 했다.
인도 뭄바이 당국은 도시 개발 및 재정비 사업에 따라 불법적으로 지어진 판잣집을 철거하고 있다.
''슬럼독…''은 아카데미 8관왕에 오르고 3억2천600만달러를 벌어들였지만, 두 아역배우 이스마일과 알리의 삶을 개선시키지는 못했다.
영화 제작진은 빈민가에서 살아온 두 아역배우에게 집을 지어주고 교육을 시켜주기 위해 기금을 조성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