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경호, 지난해 4분기 '역성장' 관련 화물연대에 화살

"수출 부진 속 화물연대 운송거부 등 일시적 요인 겹친 탓…1분기는 플러스로 전환할 것"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6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비상경제장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기재부 제공

지난해 4분기 우리 경제가 '역성장'한 것과 관련해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화물연대에 비난의 화살을 날렸다.

한국은행은 26일 "지난해 4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직전 3분기 대비 0.4%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분기 성장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하기는 국내에 코로나19 사태가 촉발돼 그 파장이 본격화했던 2020년 2분기(-3.0%) 이후 10분기 만이다.

추경호 부총리는 26일 주재한 '비상경제장관회의'에서 "수출 부진이 이어지는 가운데 화물연대 운송거부 등 일시적 요인이 겹치며 지난해 4분기 GDP가 역성장을 기록했다"고 말했다.

역성장 요인 중 하나로 화물연대가 '안전운임제 제도화' 등을 요구하며 지난해 11월 24일부터 12월 9일까지 16일간 벌였던 집단 운송거부를 콕 집은 것이다.

한편, 4분기 역성장에도 지난해 연간으로 우리 경제는 2.6% 성장을 이룬 것으로 집계됐다.

추경호 부총리는 "지난해 우리 경제는 어려운 대외여건 속에서도 잠재수준을 상회하는 성장률을 보이며 주요국에 비해 비교적 양호한 모습을 보였다"고 평가했다.

이어 추 부총리는 "올해 1분기는 기저효과와 중국 경제 '리오프닝' 등에 힘입어 플러스 성장 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우리 경제는 올해 상반기 세계 경제 위축 등으로 매우 어려운 시기가 될 것으로 전망되지만, 하반기로 갈수록 세계 경제 및 반도체 업황 개선 등으로 점차 회복 흐름을 보이리라는 설명이다.

추 부총리는 "상반기 경기 보완을 위해 340조 원 규모의 재정·공공투자·민자사업 조기 집행을 적극 추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규제 혁신과 세제·금융지원 등을 통해 올해 경제회복의 돌파구인 수출·투자 활성화에 정책적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추 부총리는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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