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 발발 1년만에 우크라이나 전쟁이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됐다.
미국 정부 고위당국자는 25일(현지시간)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M1 에이브럼스 탱크 31대를 지원한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군의 1개 탱크대대는 탱크 31대로 편성됐다. 따라서 탱크대대 1개 규모에 해당하는 탱크를 지원하겠다는 뜻이다
미 육군의 주력탱크인 에이브럼스는 120mm 주포와 50구경 기관총, 7.62mm 기관총을 장착했다.
1500마력 엔진을 탑재해 시속 42마일(67km)까지 주행이 가능하다.
이날 발표는 독일의 탱크 지원 결정과 동시에 나왔다.
앞서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는 이날 연방의회에서 우크라이나에 레오파드2 탱크를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독일의 탱크 지원 규모는 1개 중대 규모로 총 14대다. 탱크와 함께 탄약과 수송, 정비체계도 함께 제공한다.
독일은 수일 내에 탱크 운용법을 우크라이나 군대에 전수해 올해 1분기 내에는 실전 배치될 수 있게 한다는 방침이다.
독일은 아울러 레오파드2 탱크를 구매해간 제3국들에도 이들 탱크를 재수출하는 것도 승인했다.
폴란드는 레오파드2 14대를 우크라이나에 재수출하게 해달라고 이미 승인을 요청한 상태다.
스페인도 2대를 보내겠다고 공언한 상태다.
AP는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국가들이 우크라이나에 보내게 될 레오파드2 탱크가 88대에 이르게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독일의 이날 결정은 미국이 자체 에이브럼스 탱크를 우크라이나에 지원하려는 움직임을 보이자 전격적으로 나온 것이다.
독일은 그 동안 독자적인 탱크 지원에 거부감을 보이며 미국을 포함한 나토 국가들과 협의 및 조율 필요성을 강조해왔다.
미국과 독일 등 서방국가들의 탱크 지원 결정에 대해 CNN은 우크라이나 전쟁의 전세를 바꿀 '게임체인저'라고 평가했다.
탱크는 방어 무기가 아니라 공격용 무기이기 때문이다.
CNN은 이번 탱크 부대가 우크라이나군의 영토 재탈환에 도움을 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서방 국가들이 탱크를 지원하기로 결정한 것은 우크라이나전쟁에 대한 서방국가들의 '의지'를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핵보유국을 도발하는 것의 위험성에 대한 그 동안의 계산이 달라진 것 아니냐는 것이다.
일부에선 서방국가들이 우크라이나 승리 가능성까지 염두에 둔 것이라는 관측까지 나온다.
그러나 미국 고위 당국자는 이날 에이브럼스 탱크 지원 방침을 밝히면서 "러시아에 대한 공격 의도는 없다"면서 "우크라이나 방어를 돕는 것은 러시아에 대한 공격이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