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이 기회다' 흥국-우승, KGC-봄 배구 판도 흔든다

프로배구 여자부 흥국생명. 한국배구연맹
오로지 한 팀만 절호의 기회를 잡을 수 있다. 치열한 우승 경쟁을 벌이고 있는 흥국생명과 봄 배구 진출을 향해 나아가고 있는 KGC인삼공사가 외나무다리에서 만난다.
 
두 팀은 25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2022-2023시즌 도드람 V리그 여자부 4라운드 맞대결을 치른다. 현재 흥국생명은 18승 5패 승점 54로 2위, KGC인삼공사는 10승 13패 승점 32로 5위에 랭크돼 있다.
 
흥국생명에겐 이번 경기가 1위 현대건설(승점 57)을 추격할 수 있는 기회다. 현대건설은 지난 24일 한국도로공사에 발목이 잡혀 2연패의 수렁에 빠졌다. 최근 2연승 행진을 달리고 있는 2위 흥국생명과 격차가 어느새 3점으로 좁혀졌다. 
 
KGC인삼공사도 봄 배구 진출에 청신호가 켜졌다. 포스트 시즌 진출의 마지노선인 4위 GS칼텍스가 23일 페퍼저축은행에 패하며 기회가 생겼다. 최근 2연승의 상승세를 달린 KGC인삼공사와 GS칼텍스의 격차는 단 1점이다. 
 
프로배구 여자부 KGC인삼공사. 한국배구연맹
​​​​​​​​​​​​​두 팀에겐 각각 순위권 경쟁자가 주춤하는 행운이 따랐다. 나란히 2연승을 달리고 있는 가운데 현재 상승세를 이어가야 경쟁에서 앞서갈 수 있다. 올 시즌 상대 전적에선 흥국생명이 3전 전승으로 우세하지만 각자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서로 쉽게 물러서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흥국생명은 지난 21일 한국도로공사전에서 셧아웃 승리를 거뒀다. 옐레나(20점), 김미연(17점), 김연경(14점) 삼각 편대가 나란히 두 자릿수 점수를 올리며 고루 활약했다. 권순찬 전 감독이 석연찮은 이유로 돌연 경질된 뒤 김대경 감독 대행이 팀을 이끌고 있는 어수선한 상황에서도 흔들림이 없었다. 
 
KGC인삼공사도 지난 22일 IBK기업은행을 상대로 깔끔한 셧아웃 승리를 수확했다. 외국인 선수 엘리자벳(664점)이 양 팀 최다인 22점에 공격 성공률 40.43%로 팀 승리에 앞장섰다. 올 시즌 단 한 경기를 제외하고 20점 이상을 책임진 엘리자벳은 여자부 득점 1위(664점)에 올라있다.

두 팀의 맞대결 승패에 따라 V리그 여자부의 판도가 뒤바뀔 수 있는 상황이다. 흥국생명이 우승 경쟁에 불을 붙일지, KGC인삼공사가 봄 배구 진출에 성큼 다가갈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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